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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ㆍ鄭 마침내 회동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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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ㆍ鄭 마침내 회동 합의

<속보>양당 정책공조합의문에 서명, 주말 충청.PK 공동유세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12일 오후 3시에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책조율단 회동을 갖고 정책 공조 합의문에 최종 서명하기로 했다. 이처럼 양당이 지난달 25일 후보단일화후 2주일이상 입장 차이를 보이던 대북 문제 등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도 빠르면 오늘중 만나 '노-정 공조체제'를 본격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는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이른 시간 내에 만나 선거공조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릉에서 유세중인 노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우리 당에서도 노 후보를 적극 도와주라는 많은 의견이 있다"고 화답했다고 통합21 홍윤오 대변인이 전했다.

양당은 두 사람의 회동 일정에 대해 조정중이며, 빠르면 이날 중 회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대표의 노 후보 지원유세 등 양당의 대선공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12일 오늘 중 양자 회동이 성사되면 오는 13일 충남.대전, 오는 14~15일 경남.부산으로 잡혀있는 노무현 후보의 유세때 정몽준 대표가 함께 공동유세를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무현 후보가 이처럼 정대표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최종결단을 내린 것은 현재 앞서가고 있는 지지율을 확실한 대선 승리로 고착시키기 위해선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여러 여론조사결과 나타나고 있는 정몽준 대표와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선 막판의 최대 변수로 여겨졌던 정 대표의 공동유세가 이처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민주당은 충청ㆍ울산 등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지역에서의 공동유세 등 전략지 집중 유세를 통해 막판 부동표 흡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후보단일화 정신과 원칙은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공조와 두개의 독립된 정당을 유지하면서 정책공조를 하고 나중에 정부운영을 공조한다는 것"이라며 '공동정부 구성'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정 대표는 "선거공조는 그동안 노무현 후보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계속 진행중이며 이제 정책공조도 마무리됐다"면서 "노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운영 공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공동유세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금명간 최종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그동안 정 대표측은 노 후보측에 외교, 통일 및 일부 경제부처에서의 공동정부 참여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양자 회동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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