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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이상 부동층 20%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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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이상 부동층 20%대로 증가

한나라당, 보수색 강화ㆍ중년 연예인 총동원 등 부심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동층이 증가하는 등 안개 속 표심을 놓고 각 당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일보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50대와 60세 이상 장·노년층 유권자 층에서 부동층이 선거운동 시작 전 15% 수준에서 최근 20% 정도로 늘어나 노년층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한나라당 측에 비상이 걸렸다.

***TK에 이어 장·노년층도 부동층 증가**

한나라당 입장에서 50대 이상 부동층 증가는 TK(대구·경북) 및 강원 지역에서의 부동층 증가(21.4%)에 이은 또 하나의 적신호다. 믿었던 지지기반의 이탈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탈 경향과 관련, 일각에서는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부상한 반미 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SOFA 개정 및 부시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 요구 등 적극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50대 이상 보수층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이사 겸 편집장이 연일 이회창 후보의 최근 반미행보를 '권력기생적, 기회주의적 행보' '이념적 부패'로 비판하며, 패색이 짙은 현재의 대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보수우익의 자발적 총궐기'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심상치 않은 동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직동원 총력, 중장년 연예인 동원, 보수색 강화**

이처럼 50대 이상 보수층 표심이 흔들리자, 한나라당은 즉각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다각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한나라당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50대 이상 보수지지세력들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성' 회복 움직임이다. 이회창 후보의 정체성이 계속 의심받다가는 무슨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서청원 한나라당대표가 9일 반미 시위의 이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10일 이규택 원내총무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급진과격세력이 반미감정을 부추긴다는 얘기가 있다"는 다분히 색깔론적 발언을 한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또 부동층의 증가로 지지세력을 얼마나 투표에 참여시키느냐는 투표율이 당략의 관건이라고 판단, 조직을 총동원해 지지자들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같은 관심끌기의 일환으로 10일 인천지역 유세에 TV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인공 김두한씨의 친딸 김을동씨를 참여시키는 등 스타급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가수 설운도, 코미디언 한무·남보원, 개그맨 심현섭·박성호·최병서, 방송인 허참·이상용, 탤런트 김인문·옥소리 등 '연예인 홍보단' 및 '한사랑 자원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연예인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이회창 후보 지지 연예인의 특징중 하나는 중·장년층 연예인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을 앞세워 이 후보의 지지기반인 50대이상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이회창 후보는 또 10일 경제분야 TV 토론에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안정감을 보여주는 데 주력해 '안정 희구층'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최근 선거 광고방송을 통해 DJ정부의 구조조정 과정에 가장 많이 정리해고된 40대이상 가장들을 겨냥, 자신이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이밖에 이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도 이날 경남 밀양, 창녕, 함안, 통영, 삼천포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자신의 연고지이자 이번 대선의 최대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남지역의 표심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연 최근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 등을 의심스런 눈초리로 지켜보는 50대이상 중장년층이 얼마나 이 후보를 지지할지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의 또하나 주목거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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