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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시위, 미제 불매운동 등 항의 확산

7일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 사이버범대위 발족

정부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선안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중생 추모와 SOFA 개정을 위한 움직임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5일 주한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는 이와 관련한 시민.종교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릴 계획이며 6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무죄판결에 대한 방송ㆍ영화ㆍ연예인 선언 기자회견'에 이어 주말인 7일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가 열린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 그간 항의운동을 주도해왔던 네티즌들이 ‘사이버 범국민대책위원회’(http://bioviz.net)를 오는 7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도 항의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국 11개 도시ㆍ스웨덴ㆍ네덜란드ㆍ미국서 촛불시위**

이같은 항의운동은 오는 7일 ‘오만한 미국 규탄 및 자주적인 나라 만들기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에서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을 시작으로 오후 6시 전국 11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서울 광화문, 광주 전남대 후문, 부산 태화백화점, 대구 대구백화점, 대전 대전역, 전주 전북대 정문,울산 공업탑, 포항 시내 우체국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며, 스웨덴, 네덜란드, 미국 L.A에서도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현지 미대사관 등에서 ‘촛불시위’를 벌인다.

***‘사이버범대위’, 7일 발족**

‘광화문 촛불시위’ 등 미군 무죄 평결 이후 항의운동을 주도해왔던 네티즌들은 7일 ‘사이버 범대위’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항의 운동 조직화에 나섰다.

사이버 범대위는 지난 11월30일 광화문에서 있었던 촛불시위에서 만난 일부 네티즌들이 "온라인 대책위를 만들자"고 의기투합, 지난 2일 임시 홈페이지(bioviz.net)를 열었다. 사이버 범대위 준비위원장을 맡은 채근식씨(39·프리랜서 기고가)는 “사이버 범대위는 여중생 범대위 등 오프라인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 힘든 네티즌과 학생, 주부들의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범대위는 우선 오는 6일 점심 12시부터 1시까지와 이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촛불시위’를 전국화,정례화하는 데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미제 불매운동도 시작돼**

또 미국제품 불매운동인 ‘3안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3안 운동’은 3M, 이스트팩 등 문구류를 안 쓰고, 영화 <007, 어나더 데이>를 안 보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안 먹자는 운동이다. 채근식씨는 “불매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단 12월 7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안 먹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씨는 또 “집회 등에 참여하기 힘든 주부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부녀회 등과 연계해 ‘주민 촛불 집회’를 열거나 SOFA 개정 문제에 대한 교육 활동을 벌이는 등 ‘촛불 공동체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사이버 범대위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모두 SOFA 재개정 의사를 밝힌 만큼 이를 실천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채씨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들에게 드리는 공개질문’을 공모해 후보들에게 이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5일 노동ㆍ여성ㆍ종교계 미 대사관 인근서 집회**

한편 5일 미 대사관 인근 광화문에선 노동, 여성, 종교계 등의 항의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무죄판결 원천무효, SOFA 전면개정’ 등을 촉구하는 차량 경적시위를 벌인다.

민주노총도 같은 시각 미대사관 앞에서 산별연맹 대표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회견 후 미대사관 측에 항의서한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소파개정' 훈화 수업 계획 ▲화물운송차량과 택시의 여중생 추모 깃발과 깃달기·경적시위 계획 ▲현대자동차노조 등 단위 사업장별 '살인미군 처벌 소패 전면개정 촉구' 중식집회 계획 등 자체적인 활동계획과 함께 ▲대선과 연계 8일 대규모 서울 도심집회 개최, 14일 범국민대회 총력참가 ▲노조원과 가족들의 여중생 추모 깃 달기 운동 ▲백악관 항의엽서 보내기·항의메일 보내기·모금운동 등 범대위 활동에도 적극 결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21개 여성단체 대표자들도 오전 11시 미 대사관 건너편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사망 여중생 넋을 위로하고 불평등한 SOFA 개정을 위한 여성 도깨비굿’ 행사를 가졌다.

종교계도 이 움직임에 본격 동참해 ‘미군범죄 근절과 SOFA 개정을 위한 불교대책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진관스님을 비롯해 불교도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군 참회와 SOFA 개정을 위한 범불교도 108배 정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불교대책위는 6일부터 현재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SOFA 개정 등을 촉구하며 단식기도를 벌이고 있는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정진을 계속한다.

천주교 인권위원회도 이날 오후 7시 미대사관 옆 시민공원에서 '살인 미군 회개 및 불평등한 SOFA 전면개정을 위한 생명.평화 촛불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음악회에는 가수 이정열 우미진 박성환, 민중노래패 우리나라, 가스펠 가수 권성일 이승훈, 부평 어린이집 아이들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오후 6시에 네티즌들이 주축이 된 광화문 촛불 추모제가 계속해서 열리고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의 단식농성이 4일째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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