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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지이자 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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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지이자 경쟁자”

정몽준-노무현, 민주당후원회장에서 '동지애' 과시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정 후보가 20일 열린 민주당 후원회 행사장에 참석,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며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했다. 이에 노 후보도 축사를 통해 "무엇이든 더 양보할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노무현-정몽준 회동은 지난 16일 극적인 양자 단일화 합의후 진통 뒤에 만나 '동지적 유대감'을 표시한 것이어서,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한층 짙게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鄭, "노후보와 나는 동지이자 경쟁자"**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경기지부 후원회에 노무현 후보의 초청을 받고 통합21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정 후보는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지도부와 재계, 종교계 등 각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나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단일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이어"노무현 후보와 나는 지금 동지이자 경쟁자"라면서 "이번에 정정당당하게, 멋지게 경쟁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고 12월 본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나와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보다 확실하게 젊은사람"이라면서 "승리의 신은 여신이고 여신은 젊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행사장 단상에서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 사이에 앉아 노 후보와 웃음 섞인 대화를 몇차례 나누는 등 유화적 제스추어를 취하기도 했다.

국민통합21측은 "정 후보가 후보단일화 합의의 의미를 살리고 양당의 우호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민주당 후원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 후보외에 국민통합21 이철 전 협상단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盧, "무엇이든 더 양보할 수도 있다"**

정 후보의 축사에 앞서 노무현 후보는 "원칙과 신뢰를 지키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일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엄숙한 국민들의 명령을 수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저더러 한발 더 양보하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엇이든 더 양보할 수도 있다"고 강한 단일화를 의지를 표명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원칙과 신뢰를 금과옥조처럼 존중해야 한다"면서 "무엇이든 원리원칙을 지켜가면서 타협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 정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공개천명함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양측의 실무협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접촉에 이어 21일 오전 합의문을 발표키로 해 단일화 실무회담 성사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양측 TV토론 준비 본격착수**

노무현, 정몽준후보는 단일화 협상 타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20일부터 본격적인 TV 합동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시.도지부 선대본부장 및 지구당 선대위장 임명장 수여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접고 21일로 예정된 여성정책 토론회와 더불어 조만간 닥칠 정 후보와의 합동토론을 위한 준비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노후보는 미디어선거특별본부내 전략기획팀과 정책토론팀, 전략자료지원팀원 40여명이 마련한 예상질문과 답변, 각 분야 정책자료, 정 후보와의 입장비교 자료 등을 직접 검토하고 정책 차별화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노후보는 흠집내기를 지양하되 정치개혁, 남북관계, 재벌개혁, 교육정책 등에서 논리적 공방을 통해 차별화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몽준 후보도 19일 대다수 공식일정을 취소한 뒤 TV토론을 준비한 데 이어, 20일에도 당초 예정된 부산지역 TV토론회 참석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서울에 머물며 각 분야에 대한 정책 및 공약을 점검하는 한편 노 후보와의 합동토론에서 쏟아질 예상질문을 검토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토론 준비에 투자했다. 오후에는 시내 모처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빌려 자문 교수단중 한 사람을 노 후보 대역으로 내세워 실전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통합21은 최근 전 KBS PD 출신인 진병윤씨를 미디어 단장으로 15명의 미디어단을 구성, 향후 TV토론에 대비해 왔다. 미디어단은 자문교수단 외에도 분야별 전문가들과 하루 2차례 회의를 통해 TV토론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TV토론은 단 한차례밖에 실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청률이 높은 주말인 23~24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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