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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ㆍ鄭 단일화방식 완전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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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ㆍ鄭 단일화방식 완전 타결

26일 단일후보 발표, 선관위 TV토론 적법성 18일 결론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오는 25일 여론조사를 실시, 26일 단일후보를 공식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통합 21은 16일 밤 9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마라톤 철야협상을 벌여 국민대상 여론조사의 패자가 이긴쪽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후보 단일화 세부추진방안을 타결했다.

***25일 여론조사, 26일 발표**

노·정 후보측의 이해찬·이철 협상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발표를 통해 "후보단일화 후 양측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 조사 결과가 낮게 나타난 후보가 단일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23일 KBS·MBC·SBS 등 3개 공중파 방송에서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방송사의 특별편성을 요청하거나, 방송사의 고정 토론 프로그램에 두 후보가 출연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단체가 주최하고 이를 방송 3사가 중계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으며, 방송 3사에 대해 선대위원장 명의로 곧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3개 전문조사기관에 의뢰, 각각 1천8백명씩 모두 5천4백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해 2개 이상의 조사에서 지지도가 우세하게 나온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하는 '다승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가 나더라도 우열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여론조사 문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들이 일부러 본선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지원하는 '역선택'을 방지하는 위해 먼저 지지후보나 정당을 물어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는 배제한 뒤 단일화 후보 지지도를 묻는 방식으로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오늘 선거법 위반 여부 결론**

한편 중앙선관위는 18일 노 후보와 정 후보측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과 여론조사 등 세부절차에 합의함에 따라 적법성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한나라당과 KBS로부터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의 적법성에 대한 공식 질의가 접수됨에 따라 이날 오전 선관위원 전체회의에서 논의, 유권해석을 내릴 예정이다.

선관위 조영식 홍보관리관은 "현재로선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 것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민주당과 통합21측이 오는 26일께 단일후보를 추대키로 하는 등 일정이 촉박한 점을 감안, 18일 전체회의에 부의해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중계라는 것은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선거법 82조와 98조, 108조에 명백히 위반되는 사전선거운동"이라면서 "TV토론과 여론조사를 빙자한 이같은 불법선거운동을 강행한다면 특단의 대책으로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도 17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단일화라 해도 두 후보만을 위해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 TV가 사용되는 것은 문제있다"며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포함한 TV합동토론이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21측은 "원칙적으로 TV토론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활성화되면 될수록 바람직하며,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한나라당 측의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또 한나라당이 여론조사의 위법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정당, 후보자 명의가 아닌 여론조사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편향된 설문을 이용한 게 아니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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