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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26일께 단일후보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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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26일께 단일후보 추대"

"우열 오차범위 내서 갈려도 승복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가 15일 밤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엿새만에 재개된 양측 협상단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두 후보가 단일화 합의가 있은지 불과 9시간 만인 16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여론조사와 TV 합동토론 방식 등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에도 재개, 세부 사항 논의를 계속했다.

협상단은 명칭을 '후보단일화 추진단'으로 변경하고 협상단원도 TV 정책토론과 여론조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각 당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협상단은 빠르면 17일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확정짓고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TV 토론회를 세 차례 가량 실시한 뒤 23-24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거쳐 25일이나 26일께 단일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오차 범위 내에서 우열 갈려도 수용"**

양당 협상단은 이날 회동에서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 방식과 실시 시기,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내용, 여론조사기관 선정문제, TV 토론회 진행 방식 및 실시 횟수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양측이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이 갈리더라도 이를 수용하기로 천명했다는 것이다. 당초 정몽준 후보측은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 후보측은 “오차 범위내 결과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는 전날 밤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은 감안, 오차범위내 결과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협상단의 이호웅 의원은 "정치적 결단을 내린 마당에 운명에 맡기고 순응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통합 21 협상단장인 이철 조직위원장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수 이상 여론 조사를 홀수로 실시**

양측은 또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에 맡기되 복수 이상의 여론조사를 홀수로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를 대비한 결정이다. 노 후보측은 여론 조사 5회 실시를, 정 후보측은 3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양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단일후보 추대식을 갖기로 했다.

또 협상에선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역선택’ 가능성 차단 방안 등을 놓고서도 각종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문 항목에 대해선 민주당이 두 후보에 대한 단순 지지도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 21은 두 후보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비시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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