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36%,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22.4%, 민주당 노무현 후보 16.8%의 지지율을 얻어 ‘1강 2중’구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4.9% 포인트, 노 후보는 2.1% 포인트 증가한 반면 정 후보는 4.7% 포인트 하락해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지난 5일 성인남녀 1천5백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보도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이다.
노 후보와 정 후보가 단일화돼 이회창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 후보간 양자대결시엔 이 후보 38.7%, 정 후보 36.3%로 나타났고, 이, 노 후보 양자대결시엔 이 후보 41.4%, 노 후보 31.6%로 조사됐다.
정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이 후보의 상승은 충청, 호남지역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달 8일 여론 조사와 비교할 때 충청지역에서 27.0%에서 16.8%로, 호남지역에서 32.0%에서 23.3%로 하락했다. 반면 충청지역에서 이 후보는 같은 기간 중 22.2%에서 37.5%로 15.3%포인트 급상승했고, 노 후보는 14.1%에서 16.0%로 올랐다. 호남지역에서도 정 후보가 급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32.6%에서 34.1%로 약간 상승했다.
한편 노-정 후보간 후보단일화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38.7%)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35.3%)이 엇갈렸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7.6%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사퇴할 경우에는 노 후보 지지자의 34.7%가 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정 후보 지지자는 26.4%만이 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율의 견고성도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자의 74.2%가 대선에서 이 후보를 그대로 찍겠다고 답한 반면 노 후보는 지지자의 65.2%가, 정 후보는 지지자의 64.4%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번 조사때 이회창 67.5%, 노무현 55.0%, 정몽준 56.4%보다 모두가 높아진 수치여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고정표층이 두터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경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대한매일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 의뢰,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성인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보도한 여론조사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선 이, 정, 노 세 후보 지지율이 각각 28.7%, 21.6%, 1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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