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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첫 '천막 의총'…"국정원 개혁, 국민과 함께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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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첫 '천막 의총'…"국정원 개혁, 국민과 함께 갈 것"

주말 촛불집회서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 개최키로

민주당이 거리로 나섰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관련 국정조사 파행에 반발해 '장외 투쟁'을 선언한 민주당이 1일 오전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꾸렸다. 이들은 여기서 의원 총회를 열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새누리당의 국조 방해 공작을 규탄했다. 당 지도부는 "이제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주말 촛불집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첫 '천막 의총'에는 8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무더운 날씨 탓에 의원들은 겉옷을 벗고 소매를 걷어올렸다.

1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야외 의총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최형락)
등에 땀이 흥건한 채로 등장한 김한길 대표는 "정치권에서도 휴가 가실 분들은 휴가를 갔지만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기간 45일 중 30일을 파행시켰다. 또 3번의 파행과 20일 간의 국정조사 중단, 증인 채택 거부를 하고도 국정조사 정상화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새누리당이 '국정 농단'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장외 투쟁과 아울러 원내 활동에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한 손에는 민주, 한 손에는 민생, 한 발은 광장, 한 발은 국회를 딛고 서서 반드시 국민의 힘을 모아서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을 통해서 민주당은 성과를 반드시 낼 것이며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두발 모두를 광장에 딛고 투쟁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민주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수십 명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박수를 보내고, "잘 한다"며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의원들은 의총 후에는 시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홍보 전단을 나눠주며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이날 열린 민주당 야외 의총에는 8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프레시안(최형락)

민주당은 이날부터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본부를 적극 활용, 원내외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각자 시간을 정해 본부에 머물며 시민들과 직접 토론을 하거나 각종 제안들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촛불집회가 열리는 주말을 기점으로 장외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3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해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주말 촛불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동시에, 이러한 장외 투쟁 활동이 '대선 불복'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주말 촛불집회 참석을 예고하며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목표에 대해 유념해주고 그 취지를 이해해달라"며 행사 취지가 '대선 불복'과는 거리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몇몇 시민이 본부에 있는 의원들을 향해 "대선 불복을 주장하라"고 큰 소리로 외치자 당 관계자들은 황급히 말리며 집회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 향후 일정을 상의 중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과 전병헌 원내대표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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