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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파 11명, '완전개방형 국민경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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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파 11명, '완전개방형 국민경선' 제안

<속보> 盧측 "탈당 명분 없다. 전국구는 의원직 내놓아라"

민주당 김영배 김원길 의원 등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 10명이 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영배, 김원길, 박상규, 유재규, 설송웅, 이희규, 김덕배, 박종우, 최선영, 이윤수 등 10명의 현역 지역구의원이 참여했으며, 최명헌, 장태완, 박상희 의원 등 전국구 의원 3명도 "뜻을 함께 한다"며 당에서 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설송웅 의원은 "송석찬 의원도 3일밤 전화를 걸어와 '뜻을 같이 한다'며 탈당을 위임했다"고 말해 이번에 탈당하는 의원은 모두 11명이라고 밝혔다.

***"공정한 경선 위해 탈당"**

이들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후보단일화 방식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이들은 "우리는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대선승리를 일궈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후보단일화 방식을 주장해왔고 이제 후보별로 후보단일화를 수용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우리는 공정한 경선을 위한 객관적인 터전을 마련하고 준비하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후단협의 이희규 의원은 이와 관련, "내주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함과 동시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기구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 기구에서 후보단일화 방안을 결정,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에게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후단협 탈당파의 입장은 정몽준 후보에게 5일까지 국민경선 수용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정 후보가 이를 수용할 경우 6일 민주당 전체회의에서 경선방식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노무현 후보측과 상당 부분 궤를 달리 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1차 집단탈당에 이어 홍재형 예결위원장과 장성원, 송영진 의원 등 4~5명의 의원들도 오는 8일 국회 예산안 처리 후 동반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용태 사무총장 등도 금명간 탈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이한동 전 총리와 안동선 의원 등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간 후보단일화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후단협 공동회장인 최명헌 의원은 "이미 탈당한 김명섭 강성구 이근진 김윤식 의원과도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함께 구성키로 협의가 됐다"며 "이한동 전 총리, 안동선 의원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후단협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앞서 탈당한 강성구, 김명섭, 이근진, 김윤식 의원 등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잔류한 뒤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주목된다.

***盧 "탈당 명분 없다"**

이같은 후단협 의원들의 연쇄 탈당에 대해 노무현 후보측은 3일 노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만큼 탈당 명분이 없다며 정면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정대철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후보단일화 요구의 총정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후보를 흔들려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노 후보를 중심으로 과거청산과 새로운 정치구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유용태 사무총장이 탈당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더 이상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유 총장의 경질을 한화갑 대표에게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또 최명헌 의원 등 후단협 소속 전국구 의원들이 탈당을 위한 출당을 요구한 데 대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을 떠나라"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선대위는 "전국구는 정당의 이름으로 의원이 된 것으로 당적을 바꾸면 의원직을 상실토록 법도 규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한 제명요구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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