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反盧 34명, 후보단일화기구 발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反盧 34명, 후보단일화기구 발족

단계적 탈당 예고, 盧는 정면돌파...分黨?

민주당내 반노·비노파 의원 34명이 4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독자추진기구를 공식발족시켜 민주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노·비노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대통령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를 공식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김영배 상임고문을 선정했다.

후단협은 이날 모임에 참석한 34명의 현역의원 외에도 26명의 현역의원이 모임에 대해 백지위임했으며, 후보단일화 취지에 서명한 의원은 7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4명 외 의원들의 명단은 밝히지 못했다.

후단협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에게 오는 7일까지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후보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내주 중반께 당무회의를 소집해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노 후보측이 이미 후보단일화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후단협의 단일화 요구는 사실상 분당의 수순으로 가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후단협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오는 16일을 전후해 단계적 탈당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충청·강원 출신 의원 34명 참석**

이날 발족식 참석자들은 김영배 위원장 외 최명헌 송영진 김덕배 이윤수 박상희 김원길 박병석 김윤식 최영희 장성원 설송웅 김경천 남궁석 김기재 유재규 송석찬 곽치영 강성구 원유철 박상규 박종우 송훈석 이희규 이용삼 박병윤 홍재형 김명섭 전용학 고진부 정철기 조한천 김효석 최선영 의원 등 수도권, 충청, 강원 출신의원들이 주축이다. 이원계 경남도지부장, 황장수 지구당위원장 등 원외인사 2명도 참석했다.

서울 김원길 김명섭, 인천 박상규, 광주 강운태 등 각 지역과 그룹별 대표 20명이 부회장단에 인선됐다.

또 원외지구당 위원장 20명은 지난 2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 없이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오는 7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협의체를 발족, 원내 모임에 가세하기로 했다.

후단협은 오는 7일까지 노 후보와 한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할 예정이며 8,9일 중 당무회의를 소집해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 후보측은 후보단일화 수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라 사실상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후단협의 당무회의 소집 추진은 결별 수순으로 가는 명분 축적용이라는게 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자민련+이한동+정몽준' 통한 '반창연대' 구축 목표**

김영배 위원장은 이날 "이상과 이념이 아무리 높아도 집권을 하지 못하면 백지"라며 "집권을 하고 정치개혁과 국가개혁을 위해서는 단일후보를 성취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발족 이유를 설명했다.

후단협의 구상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자민련과 이한동 전총리 등을 합류시킨 통합신당추진기구를 출범시킨 뒤 정몽준 의원의 신당과 통합 '반(反)이회창' 연대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단협측은 이날 김종필 총재와 한나라당과의 연대론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명헌 의원은 "JP가 한나라당에 간다는 얘기는 택도 없는 소리"라며 "3-4일전 JP를 만났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용학 의원도 "JP가 한나라당에 가면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을게 뻔한데 왜 거기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盧, 후보단일화 요구 정면돌파 의지**

이에 대해 노 후보는 대선승리만을 위한 무원칙한 후보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후보는 이날 광주전남 경영자협회 조찬강연에서 정 의원과의 단일화 주장에 대해 "걸어온 길이 다르고 갈 길도 다른 사람과 합칠 수 있느냐"며 "더욱이 이회창 후보와도 단일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 의원과의 단일화 기대는 빨리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측은 이날 후보단일화 협의회 발족식에 모인 의원들의 상당수는 순수한 충정일 뿐이며 탈당을 실행에 옮길 의원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 후보측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선대위본부장단 회의를 갖고 오는 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재정과 인사권한을 선대위 소관으로 명확히 정리하는 등 선대위중심체제로 당을 장악키로 했다.

또 4일과 7일 정치개혁과 당개혁 토론회, 6일 국민참여운동본부 산하 청년특보단 발족식 등을 통해 '개혁색채' 강화로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을 그대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노 후보측의 정면돌파 입장에 맞서 실제 후단협 의원들이 탈당을 감행할 것인지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