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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은 연체동물", 민주 칼 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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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은 연체동물", 민주 칼 빼다

애써 참다 정면공격 시작, 한나라와 협공 양상

한나라당의 '정몽준 죽이기'에 민주당도 가세했다.

그간 정몽준 의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오던 민주당은 2일 신기남 선대위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이 나서 정 의원을 공격했다. 대변인실의 공식 논평도 내놨다.

정 의원이 지난 1일 관훈토론에서 "이회창, 노무현 어느 쪽과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형제간 불화에 따른 집안 불안' 등 '정몽준 8불안'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한축구협회 인사에 대해 '정몽준식 싹쓸이 인사'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의 신당 참여 가능성'을 거론하며 소속 인사 영입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이 한나라당의 심기를 건드렸다.

***"기회주의 정치이자 연체동물 정치"**

그간 당내의 후보단일화론 등을 의식 애써 공격을 자제해 오던 민주당은 2일 정 의원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다. 참았던 공격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듯 공격은 직접적이고 거셌다.

먼저 신기남 선대위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이 총대를 멨다. 정 의원의 '이회창, 노무현 어느 쪽과도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발언에 대해 "이념과 정책의 결사체라는 정당의 기본원리에 무지한 전형적인 패거리 정치인의 발상"이라며 정면 공격했다.

신 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 출마의 변에서 '혁명적 정치개혁' 운운하던 정 의원이 한때는 대표적인 구 정치세력 가운데 하나인 자민련과 통합을 추진하더니 이제는 반 개혁적 세력의 대표인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며 "자민련과 통합하고 이 후보와 단일화해서 혁명적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철저히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이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후보를 거부하면서 정 의원과 단일화를 추진하는 당내 일부 인사들도 이제 무원칙한 정치행태를 벗고 국민 앞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당내 비노·반노 그룹을 겨냥했다.

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노 후보와 이 후보의 정치적 입장과 노선이 분명하게 다른데 노 후보와도 같이 할 수 있고 이 후보와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정치적 무소신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원칙과 노선도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정치는 기회주의 정치이자 연체동물 정치"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 의원의 이런 입장을 대북정책에 빗대어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할 수도 있고 남북 대결정책을 할 수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정 의원이 정치개혁을 주장하려거든 최소한 정치적 입장과 노선부터 분명히 밝히는 기본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대변인실의 공식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가도에 무임승차한 정 의원은 불안덩어리"**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정 의원의 '8불안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정 의원의 개입의혹, 현대출신 인사의 대한축구협회 요직 포진 등을 문제제기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대선가도에 무임승차한 정 의원은 한마디로 불안덩어리 그 자체"라며 '정몽준 8불안'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형제간 불화에 따른 집안 불안, 동문서답식 화법으로 TV시청자 불안, 스포츠 이용에 따른 체육인 불안, 민주당 후보 넘봐 노무현 후보 불안, 재벌편향에 따른 서민 불안, 정경유착에 따른 경제 불안, 원내의석 소수에 따른 정국 불안, 경륜부족에 따른 국정 불안이 바로 8불안"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정 의원이 정경유착의 원인을 권력부패 탓으로 돌린데 대해 "재벌 가운데 현정권과 가장 유착됐고, 특혜를 받았고 공적자금을 많이 받은 재벌의 오너로서 할 말인가"라며 "신당에 현대출신을 대거 발탁한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정경 밀착"이라고 공격했다.

***"정몽준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 의혹 밝혀라"**

또 한나라당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정 의원의 개입의혹과 현대출신 인사의 대한축구 협회 요직 포진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

조윤선 부대변인은 시사저널 보도(10월 10일자)를 근거로 "최근 정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TV 토론에서 현대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1985년 5천원을 주고 산 주식을 15년 후에 1만5천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사저널에 따르면 정 의원은 98년 10월 현대전자 주식 2만주를 2만5천9백83원에 판 것을 비롯해 8만5백44주를 평균 2만6천원에 처분했다는 것.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누가 조작을 해서 주가를 올리면 산 사람이 문제 있지 판 사람이 문제 있느냐"고 해명했다.

조 부대변인은 "대기업 사주로서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도 고가에 주식을 처분했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준동 부대변인은 대한축구협회 인사와 관련, "사무총장, 홍보이사 등 핵심요직은 모두 '현대맨'"이라며 "정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없어지고 '현대공화국'이 될까 두렵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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