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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 유권자의 힘, 당락 가른다”

3백여 시민단체 ‘대선유권자연대’ 발족

참여연대, 경실련, YMCA,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3백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2 대선 유권자 연대(가칭)'(대선연대)가 24일 오전 서울 혜화동 흥사단 강단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선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을 90여일 앞둔 지금 정치권은 진흙탕 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21세기를 맞아 처음으로 치르는 이번 대선은 낡은 정치를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책 선거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부패입법 연내 실현 등 대선후보에게 촉구**

대선연대는 이를 위해 대선 후보들에게 ▲반부패입법의 연내 실현 ▲돈선거, 인신공격 등 낡은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정책 중심의 올바른 선거운동 정착 ▲선거자금 내역 공개 등을 촉구했다.

또 ▲낡은 정치 청산 국민운동 ▲10대 국민의제 선정 및 공약검증 운동 ▲1백만 유권자위원회 운동 등 3대 유권자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운동의 최종목표는 유권자의 힘으로 대선 당락을 가르겠다는 것이다.

21세기 첫 대통령선거라는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유권자 1백만명을 모아 가장 바람직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도록 정책평가를 벌일 계획이다.

대선연대는 기자회견에 앞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상임공동대표로 김용택 경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이남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이필상 함께하는시민행동 공동대표, 정찬용 광주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을 선임했다.

또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김상희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등이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대선연대는 출범식을 마친 뒤 흥사단 앞에서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한 100만 유권자 서명운동'을 벌였다.

***'1백만 유권자 위원회' 등 3대 유권자 운동 벌여**

대선연대는 "낡은 정치 청산, 새로운 정치 만들기는 깨어있는 유권자의 몫"이라며 3대 유권자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부패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대선후보들에게 ▲반부패입법 연내 실현 ▲돈선거, 지역감정 조장 등 낡은 선거운동 탈피 ▲ 대선자금 공개 등을 약속하는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한 대국민 합동 서약식'을 10월중 갖자고 요구할 계획이다. 또 각 후보들의 약속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해 11월28일 이후 공개 발표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대선연대는 홈페이지(www.ivote.or.kr)에 '온라인 만민공동위원회'를 개설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시민사회단체의 토론회 등을 벌여 '10대 개혁 의제'를 선정,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검증하는 '프라미스 10 캠페인'(Promise 10 Campaign)을 벌일 예정이다.

대선연대는 '10대 개혁 의제'와 관련, 후보들의 공약 평가 결과를 대선 직전 발표해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선택 기준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선연대는 직접적인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투표참여운동인 '1백만 유권자위원회' 운동을 벌인다.

대선연대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만민공동회', 각종 설문 및 유권자 토론방 등을 개설해 유권자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아낼 계획이다. 또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각종 문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대선연대는 이외에도 선거연령을 만18세로 낮추고 대학과 지역청년단체를 중심으로 전국 청년유권자조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청년유권자운동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대선연대 권상훈 간사는 "10대 개혁 과제를 함께 선정하고 이를 가장 잘 실천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약속한 유권자의 등록을 받아 '1백만 유권자위원회'를 결성하겠다"며 "15대 대선에선 39만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등 1백만표는 당락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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