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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3홍비리' 규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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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3홍비리' 규탄집회

특검제ㆍ 대통령 자진 퇴진 등 요구

한나라당은 2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정권 청산대회'를 갖고 특검제 도입, TV 청문회 개최, 국정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지구당 소속 당원들을 중심으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선 후보들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이명박, 안상수, 손학규 의원 등 수도권 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박관용 총재권한대행, 이재오 원내총무, 윤여준 의원 등이 연단에 나섰다.

박관용 권한대행은 3홍 비리의혹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검제 도입과 대통령 및 내각 총사퇴,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박 권한대행은 또 "민주당 어떤 후보가 무슨 말로 치장을 한다 해도 거짓말 정권, 부패정권의 대변자요 김대중 정권의 후계자"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현 정권에서 드러난 29개의 비리의혹 중에서 13개가 대통령 가족들의 비리"라며 "대통령과 여당의 비리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 은폐의 중심이 청와대로 드러난 이상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강제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권 핵심부와 연계된 조 단위의 벤처비리가 조만간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의원은 "특검제를 즉각 도입하고 대통령 스스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비리가 밝혀지면 국가를 통치할 도덕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만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여준 의원은 민주당 설훈 의원의 발언과 관련 "설훈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는 설훈 개인의 짓이 아니라 거대한 배후가 있다"며 "누가 소설을 썼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여의도공원에서 국회 앞까지 '권력비리 은폐하는 대통령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5월 2일까지를 대여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경선이 진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장외집회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국민참여 저조, 집안 잔치로 끝나**

한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지구당에서 동원된 당원들이 대부분이었고 일반 국민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행사장인 여의도 공원 주변 도로에는 수도권 일대의 지구당 스티커를 붙인 수십여 대의 전세 버스들로 붐볐으며 집회가 끝나자 속속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을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대통령 아들들의 부정비리가 심각해 (대회에) 참석했다"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비리를 저지른 아들들은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은 썩을 대로 썩었으며 민주당 후보인 노무현도 한통속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에서 개인적으로 참석했다는 한 여성 지지자는 "아무리 대통령 아들이라도 비리를 저지르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을 자제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우리 (한나라당) 의원들이 아무리 말을 해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이렇게 밖에서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행사 참석자들과는 달리 대회장 인근에서 만난 한 택시 기사는 "라디오를 통해 오늘 (여의도에서) 집회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주최가 어디인지, 무슨 내용의 집회인지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과 세 아들의 비리는 보다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검찰이 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특검제를 도입해야 비리가 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설훈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니까 그런 말이라도 해서 (위기에서) 빠져나가려는 것 아니겠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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