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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천경선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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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천경선 ‘이변은 없었다’

이회창 독주, 경선 의미 반감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인천지역 투표에서 이회창 후보가 1천1백11표(득표율79.3%)를 얻어 압승했다. 2위를 차지한 이부영 후보는 2백1표(득표율 14.3%), 3위 최병렬 후보는 97표(득표율 5.6%)에 그쳤다. 이상희 후보는 10표(득표율 0.7%)로 뒤쳐졌다.

이날 투표에는 2천2백85명의 선거인단 중 1천4백6명이 참석, 투표율은 60.1%였다. 이는 민주당의 첫 경선지인 제주 지역의 투표율(85.2%)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이회창 후보가 이날 8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보이며 부동의 선두로 나섬에 따라 한나라당 경선은 경선 자체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년간 누려온 ‘이회창 대세론’이 적어도 당내에서는 재확인됨으로써 변수가 용납되지 않는 한나라당의 구조적 한계에 대한 지적도 예상된다.

또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은 민주당 경선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한나라당 경선에는 이렇다 할 국민적 흥행요소 없이 조직 선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회창 후보가 2위와 무려 9백10표의 차이로 독주하면서 관심이 주목되던 이부영, 최병렬 후보의 ‘돌풍’이나 2위 각축전도 큰 의미를 얻지 못했다.

이날 이부영 후보가 최병렬 후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으나 인천지역 지구당 위원장 가운데 3명이 이 후보 지지파로 분류돼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

또한 경선 초반 최대 현안으로 등장한 보수 대결 첫회전에서 최병렬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게 참패함에 따라 최 후보는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이회창 후보의 독주가 이어질 경우 국민경선제를 통해 민주당에게 뒤쳐진 지지율을 반전시키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도 상당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표가 끝난 후 이회창 후보는 “오늘은 시작이다. 오늘 여러분들의 지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라는 막중한 요구로 받아들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부영, 최병렬 ‘대안론’ 확산에 주력**

이날 후보 연설에서 이부영, 최병렬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 하락을 집중 공격하고 ‘대안론’ 확산에 주력했다.

이부영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차이로 지지도가 뒤지고 있다”며 “김대중 정권의 실정에 기대서 시간이 흘러가면 이긴다는 착각에 빠져 무기력하고 무신경하고 오만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부영 후보는 이어 “한번 국민의 마음에서 떠난 사람은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이대로 이길 수 있다고 1백% 확신한다면 이회창 후보를 찍고 바꿔야 이긴다고 생각한다면 이부영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최병렬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이곳은 특정 후보의 출정식 자리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후보는 또 97년 대선 상황과 관련 “이회창 후보의 가정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이인제씨가 튀어나가 선거에 졌다”면서 “오늘날 빌라사건은 무엇이며 당내에서 벌어진 일은 무엇이냐”고 이 후보의 ‘처신’을 비판했다.

타 후보들의 공세를 예상한 듯 이회창 후보는 “걱정이 지나쳐서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우리당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지금의 민주당 후보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최병렬 후보는 우리당의 기둥역할을 해왔다. 이부영 후보는 당이 어려웠을 때 원내총무를 맡아 애써왔다. 이상희 후보는 과학기술의 대가다”라며 후보들을 추켜세우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 후보는 그러나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해 “노풍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아니다”라며 “(노풍은) 영남표를 흐트러뜨리는 간교한 지역주의의 바람이며 영남인을 김대중 정권의 상속인으로 내세워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압력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과학기술대통령’을 들고나선 이상희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과학기술과 경제를 강조했다. 그러나 과학기술 부분은 내가 ‘원조’”라며 “과학기술 분야를 지지한다면 나에게도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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