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8일 오는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와 관련 "미국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국방부 당정협의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가 전작권 전환 재연기 제의한 사실을) 먼저 말한 만큼, 상당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연기)을 재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미국이 의도적으로 한국의 제의를 공개한 것이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의에 "미국이 언론 인터뷰에서 비보도 조건으로 얘기한 것인데 보도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향후 협상과 관련해선 "올해 연말까지 결론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국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연기 제안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특히 국방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뒤집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안보 상황이 위급한 만큼, 전작권 환수 문제를 공약이라고 해서 끌고가기 보다는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가야 한다"며 "공약을 지킨다는 개념보다는 안보 상황과의 연동성이 중요하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방 당정협의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정희수, 한기호, 김성찬, 김종태, 송영근, 손인춘 의원 등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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