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첩보감시망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공식 신청했다.
미국은 '스노든은 범죄자'라며 송환을 재촉구했다. 임시 망명의 수락 여부가 미·러 외교분쟁에 새로운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내가 입회한 가운데 스노든이 직접 임시망명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이민국 직원에게 냈다"고 밝혔다.
쿠체레나는 러시아 국정 감시·자문기구인 '시민평의회' 위원으로 지난주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현지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스노든을 면담한 바 있다.
임시망명 소관 부서인 러시아 연방이민국과 스노든을 돕는 폭로단체 위키리크스도 신청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방이민국은 법에 따라 3개월 내에 망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스노든을 간첩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세울 계획인 미국은 임시망명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러시아에 스노든의 송환을 재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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