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캐나다 출신 미국 소설가 솔 벨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적 있지만 캐나다 국적인 작가로서는 먼로가 처음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윙엄에서 자라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에서 수학한 먼로는 1968년 <행복한 그림자의 춤(Dance of the Happy Shades)>을 시작으로 십수 권의 소설집을 발표하면서 북미의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아 왔다. "우리 시대의 체호프"라는 찬사를 듣는 등 단편 창작에 주력해 왔으며 단편으로 유명하다. 장편으로는 <소녀와 여인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1971)이 있다.
국내에는 <행복한 그림자의 춤>(곽명단 옮김, 뿔 펴냄, 2010)을 비롯하여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Hateship, Friendship, Courtship, Loveship, Marriage)>(2001, 한국어판 서정은 옮김, 뿔 펴냄, 2007), <떠남(Runaway)>(2004, 한국어판 김명주 옮김, 따뜻한손 펴냄, 2006) 등 대표 소설집이 번역된 바 있다. 작년 10월엔 그가 참여한 앤솔로지 <직업의 광채>(이재경·강경이 옮김, 홍시 펴냄)가 번역되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리처드 포드가 편저한 <직업의 광채>엔 마찬가지로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 온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도 실려 있다.
2009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비롯하여 유수의 국제 문학상을 받았다. 먼로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여성들을 화자나 소재로 삼지만 그 삶 속의 격동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묘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너선 프랜챈은 "먼로는 삶에서 마주치는 직관의 순간들을 풀어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말한 바 있다.
▲ 앨리스 먼로. ⓒtelegraph.co.uk, Derek Shap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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