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혜윤 CBS PD. |
'우더잘' 마지막 행사는 "공적 냉소와 사적 열정이 지배하는 사회"의 주인공, 아파트와 함께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형태의 한 종류가 아닙니다. 그 입주를 둘러싸고 '중산층 되기' 게임이 벌어지는 전쟁터이자, 분양가 변동이나 단지에 흘러다니는 문화가 유권자의 향방을 추동하는 정치적인 인큐베이터이기도 합니다.
아파트는 왜 매혹적이고 또 문제적인 존재가 되었을까요. 아파트를 통해서 한국 사회와 세대, 나아가 나 자신의 주거사를 보면 무엇이 보일까요. 투기적 욕망이 실현되기 어려운 저성장 시대, 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새로이 구축해야 할 주거 형태는 무엇일까요.
2000년대까지 담론 사회에서 주로 '획일적이다'라는 획일적인 비판에만 머물렀던 아파트가 2010년대부터 다양한 얼굴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는 제목에 '아파트'가 들어가는 국내 사회과학서가 세 권 연달아 출간되었습니다. 마지막 '우더잘'에는 이 세 권의 저자 세 명을 한 자리에 모십니다.
6월에 나온 박철수(서울시립대학 건축학부 교수)의 <아파트>(마티 펴냄)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현재까지 아파트에 대한 기록을 망라하며 아파트를 둘러싼 다양한 욕망, 아파트란 건축 형태가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합니다. 7월에 나온 박인석(명지대학교 주거건축 전공 교수)의 <아파트 한국 사회>(현암사 펴냄)의 관심사는 '아파트 단지'에 있습니다. 그는 한국 사회를 규정한 주거 형태가 '단지화'이며 이것이 전략적이고 의도적인 정책 선택의 결과라고 역설합니다. 그리고 최근, 디자인 연구자로서 아파트에 천착해 온 박해천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자음과모음 펴냄)에 이어 <아파트 게임>(휴머니스트 펴냄)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하우스푸어'가 된 베이비부머부터 90년대의 '청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자를 내세워 대한민국 중산층 흥망사를 그려냅니다.
▲ 왼쪽부터 <아파트>, <아파트 한국 사회>, <아파트 게임>. |
<아파트>와 <아파트 한국 사회>부터 <아파트 게임>까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아파트를 바라보고 그것을 한 권의 사회과학서로 엮어낸 세 명의 저자와의 대화로 프레시안 조합원과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는 10월 21일 월요일, 저녁 7시 반부터 약 2시간에 걸쳐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5층 니꼴라오홀에서 진행됩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10월 20일(일)까지 이메일(sns@pressian.com)로 성함과 연락처, 동반 인원을 적어 보내주십시오.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의 조합원/프레시앙(후원 회원)일 경우 메일에 그 점도 함께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조합원/프레시앙은 따로 참가비가 없습니다. 20일까지 신청을 못 하신 분들도 현장에서 바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books'+정혜윤(CBS PD) 북 토크, "우리 더 잘 살아요" 초대 손님 : <아파트>의 저자 박철수, <아파트 한국 사회>의 저자 박인석, <아파트 게임>의 저자 박해천 일시 : 10월 21일(월)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장소 : 마포구 동교동 158-2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5층 니꼴라오홀(대강당) ☞약도 바로 가기 (※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청 방법 : 이메일(sns@pressian.com)로 ▲신청자 이름, ▲동반 인원, ▲연락 가능한 번호 기재하여 신청. 조합원/프레시앙일 경우 말머리를 [우더잘-조합원]으로 달아주시거나 메일에 따로 내용을 기재해 주십시오. 참가 비용 : 1만 원. 조합원/프레시앙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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