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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용역·경비에게 밟혀 등뼈 2개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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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용역·경비에게 밟혀 등뼈 2개 골절"

부분 파업 도중 충돌…노조원 13명 병원 후송

'정규직화'를 내걸고 부분 파업을 벌이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이 투입한 용역·경비에게 폭행당했다. 그 결과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0일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등 5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사측의 대체 인력 투입 시도를 물리적으로 저지코자 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투입한 용역·경비 1000명과 파업 참가자들은 울산 공장 곳곳에서 충돌했다. 충돌은 주로 울산 1공장, 4공장, 엔진변속기3부 공장 등에서 일어났다.

김상록 울산비정규직지회 정책부장은 이날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무자비한 폭행이었다"며 "조합원 수십 명이 다쳤고, 총 13명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전했다.

▲ 10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이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사측이 투입한 용역 사이에 충돌이 발행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제공

사측 "관리자도 30여 명 다쳐…책임 묻겠다"

병원에 후송된 사람들 가운데는 현장에서 몸싸움을 하지 않고 충돌 장면을 카메라로 찍고 있던 사람도 포함돼 있다. 이 조합원은 용역들에게 발로 밟혀, 흉추(등뼈) 1번과 3번이 골절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 외에도 이가 부러지거나 팔이 골절되는 등의 상처를 입은 노조원이 약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정책부장은 "용역·경비는 박현제 비정규직지회장을 끌고 가 스타렉스에 감금하고 있었다"며 "조폭들이나 쓰는 방법으로 파업을 무력 진압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부분 파업이 최근 재개된 현대차 불법 파견 특별 교섭에서 사측이 전향적 자세를 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2일에도 부분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측은 "회사 관리자 역시 30여 명이 다쳤다"며 "특별 협의가 어렵게 재개됐음에도 노조가 불법 파업을 일삼아 문제 해결이 요원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현대차 측은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게 한 노조원들에 대해 고소·고발을 진행하고, 주동자를 가려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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