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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대안, "노동자 협동조합과 규제된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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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대안, "노동자 협동조합과 규제된 주식회사"

제6회 일곡 유인호 학술상 수상자, <위기의 경제학>의 신희영

서울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열리는 제6회 맑스코뮤날레 대회(5월 10일~12일)에서 주관하는 제6회 일곡 유인호 학술상 수상자가 <위기의 경제학 : 경제 위기의 시대에 다시 읽는 현대 경제 사상>(이매진 펴냄)의 신희영 박사로 선정되었다.

일곡 유인호 학술상은 일곡 유인호 선생을 기리고 진보 학문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학술상으로서, 상금은 500만 원이다. 시상식은 5월 11일(토) 저녁 6시 40분부터 서강대 다산관 101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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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경제학>(신희영 지음, 이매진 펴냄). ⓒ이매진
학술상 심사를 맡은 강내희 중앙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세계경제위기에 대해 수많은 논문과 번역서가 출간되었지만 "비주류경제학의 관점에서 저술된 단행본 분량의 연구서는 아직 손꼽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위기의 경제학>이 세계 경제 위기와 주요 비주류 경제사상가들을 다루더라도 "항상 한국 경제 위기 혹은 한국 경제의 진보적 대안 모색"이라는 관점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사며, "나아가 저자는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론의 비판적 독해에 기초하여 노동자 협동조합과 규제된 주식회사를 한국 경제의 대안 모델로 제시한다. 이는 많은 좌파 이론가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논쟁적 문제제기이지만 흥미롭고 논쟁할 가치가 있는 주장임에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신희영 박사는 수상 소식을 듣고 "'노동자들의 경영 참가를 보장하고 그들의 소득을 증대시켜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를 해체한다'는 일곡 유인호 선생의 문제의식"에 동의를 표했고, 미국 발 금융 위기가 유로존의 재정 위기로 이어지고 한국 경제 역시 그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불평등하고 비대칭적인 현재와 같은 국제 금융 질서 하에서 나타나는 냉혹한 국제적 이중 잣대 또는 표리의 부동을 목격하면서 한국의 보다 많은 지식인들과 정부 관리들이 정확하게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보기를 바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위기의 경제학>은 미국발 금융 위기가 유로존의 재정 위기로 옮겨갔을 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유로존에 취한 태도가 자국 경제 회생 정책들과 왜 다른지 질문을 제기한다. 또한 '주류 경제학' 담론과 다른 방향을 취한 '비판 경제학자'들, 즉 프리드리히 리스트와 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하이먼 민스키, 그리고 미하우 칼레츠키의 경제 사상을 해석하면서, 세계 경제와 더불어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일곡 유인호 학술상 역대 수상자 및 저서는 다음과 같다.
1회 수상자 : 박영균 <맑스, 탈현대적 지평을 걷다>(메이데이 펴냄)
2회 수상자 : 이광일 <좌파는 어떻게 좌파가 됐나 : 한국급진노동운동의 형성과 궤적>(메이데이 펴냄)
3회 수상자 : 최규진 <조선공산당 재건운동>(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펴냄)
4회 수상자 : 조정환 <인지자본주의>(갈무리 펴냄)
5회 수상자 : 장석준 <신자유주의의 탄생 : 왜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막을 수 없었나>(책세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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