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원로 국문학자 이남덕 전 이화여대 교수 별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원로 국문학자 이남덕 전 이화여대 교수 별세

우리말 뿌리 찾기에 평생 바쳐…굴곡진 현대사 온몸으로 증언

원로 국문학자 이남덕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남덕 교수는 1952년부터 교육계에 투신해 부산여자고등학교, 무학여자고등학교, 동아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를 거쳐 195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했다. 그는 우리말 뿌리 찾기에 평생을 바쳐 국어의 어원을 계통적으로 정리하고, 국어와 일본어의 연관성을 밝혔다. 2000년 한글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이남덕 교수는 1993년 한국 전쟁 중 목숨을 잃은 남편 김성칠 전 서울대학교 교수의 일기를 <역사 앞에서>(창비 펴냄)로 묶어 화제가 되었다. <역사 앞에서>는 해방 전후 그리고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의 점령을 받던 서울의 모습을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포착한 한 지식인의 에세이이자, 당시의 시대상을 증언하는 사료이다.

ⓒ김기협
이남덕 교수는 한국 전쟁 중 남편을 잃고서, 이 일기를 38년간 미공개로 간직한 채 평생 자식 넷을 키웠다. 이런 사연은 셋째 아들 역사학자 김기협 전 계명대학교 교수가 2011년 어머니 '시병 일기'를 <아흔 개의 봄>(서해문집 펴냄)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아버지의 <역사 앞에서>를 염두에 두고 <프레시안>에 2년째 '해방 일기'를 연재 중이다.

유족으로는 김기봉, 기목, 기협 3남이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10일(월) 오전 6시 30분. 031-961-9400.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