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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대통령 김대중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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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대통령 김대중의 '진실'…

[<새벽> 좌담회] 미처 몰랐던, 중요한 DJ 이야기

2004년 4월, 민주당이 총선에서 참패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북 송금 특검'을 받아들였다. "동교동 뜰에 시체가 즐비"하다 할 정도로 적막감이 돌던 때였다.

<경향신문> 전 논설위원이었던 김택근은 깜짝 놀랄 만한 방문을 맞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인 김한정, 최경환 비서관이었다. 두 비서관은 그에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의 제안을 전달한다. 자서전을 써 달라는 것이었다.


한 번의 고사,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직접 접촉 끝에 2006년부터 이뤄진 구술 작업은 공식적으로 41회에 걸쳤고 2010년 그의 서거 1주기에 <김대중 자서전>(삼인 펴냄)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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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 김대중 평전>(김택근 지음, 사계절 펴냄). ⓒ사계절
그리고 이 운명의 변환은 그로 하여금 2년간 다시 거물의 삶을 붙잡게 했다. 2012년 서거 3주기에 나온 <새벽 : 김대중 평전>(사계절 펴냄)은 스스로 다시 걸어 들어간 "김대중이라는 감옥"의 결과물이다. 지난 1년간 <프레시안>에 연재된 김대중 평전에서 그는 자서전에서 못 다한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와 "말로는 할 수 있어도 글로는 쓰기 어려운 대목"들을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새벽> 출간을 기념하여 <프레시안>과 사계절출판사, 예스24가 공동으로 기획한 좌담회가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렸다.

'김대중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저자 김택근과 함께 '직설'로 잘 알려진 소설가 서해성 그리고 서해성이 "김대중 대통령이 너무 사랑해서 늘 질투의 대상"이었다고 표현한 18대 국회의원 박선숙이 참여했다. 세 사람의 족적과 책 <새벽>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자연스레 엮은 사회는 성공회대학교 교수 김민웅이 맡았다.


두 시간여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에피소드는 물론 그의 삶에 대한 각자의 평가가 오갔다. 100명 가까운 청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큰 지도자가 없는 시대에 더욱더 강해지는 그에 대한 그리움을 반영하는 듯했다. 다음은 좌담 참여자들의 입말을 주요 테마 별로 재구성해 옮긴 것이다. <편집자>

▲ (왼쪽부터) 박선숙, 김민웅, 김택근, 서해성. ⓒ프레시안(최형락)

● <새벽>, 거리 조절 실패다?

"<김대중 자서전>과 <새벽>을 보면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이만큼의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 어느 누가 사망 뒤에 핏줄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이 정도의 애정을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애정이 평전의 약점이기도 하다. 너무 깊이 사랑하다보니 거리가 유지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 김대중이 가진 보편적 가치를 더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하지만 그걸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글을 쓸 때 언제나 선택을 한다. 기자들은 보통 우물 밖에서 두레박을 던진다. 기자와 검사의 공통점은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설가는 아직 안 나온 이야기에 대해서도 쓸 수 있다. 우물 속에 들어가지는 않는 것이다. 그런데 <새벽>은 두레박을 던지는 기자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 '우물 안에 들어가 우물의 깊이를 재어보고 싶었던' 인간 김택근의 바람이 느껴지는 책이다." (서해성)


● 대통령 마음에 들어갔다 온 작가

"나도 이 책의 유일한 단점으로 너무 깊은 애정을 꼽겠다. 그 애정의 증거가 너무나 많지만 딱 두 군데만 꼽겠다. 하나는 '김대중을 3김으로 묶지 말라'라는 칼럼이다. 2004년 4월 19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글이고 이 책에 내용이 전재(全載)되어 있다.

또 하나는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 대국민 연설을 시작할 때 빠뜨리지 않고 해 왔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말을, 딱 한 번 다르게 말한 적이 있는데 김택근이 그걸 알아챈 부분이다. 1992년 대선에서 패하고 정계 은퇴 선언을 했을 때, 거의 유일하게 '사랑하는'을 빼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했다. 차마 사랑한다는 말이 안 나왔을 것이다. 작가는 그때의 심정을 끄집어냈다.

낯가림이 심했지만 사람을 기용함에 있어 어떤 편견이나 거리낌도 없었던 김 대통령은 김택근을 모르던 때에도 그가 쓰는 <경향신문> 칼럼을 보고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는 표현을 쓰곤 했다." (박선숙)


● 김대중이라는 감옥에 갇혀

"평전을 쓰게 된 건 자서전에서 못했던 이야기를 좀 자유롭게 내 나름대로 구성해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자서전을 쓴 작가이기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질책을 받아들이겠다. 나로서도 찬양 일변도가 아닌가 고민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 김대중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시간을 좀 더 두고 더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더는 끌 수 없는 작업이었고, 무엇보다 김대중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웃음) 김대중 대통령이 총 6년가량 감옥에 계셨는데 나는 김대중이란 감옥, 혹은 김대중 대학에 한 8년 있었던 것 같다." (웃음) (김택근)


▲ 김택근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프레시안(최형락)

● 김대중은 '고아'다

"김대중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고아'다. 그는 결코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아니다. 삶의 대부분이 제약 사항이었다. 불편한 것들을 다 가지고 태어났다. 섬사람이었고 호남이란 '원죄'를 갖고 있었으며 다른 대통령들처럼 엘리트가 아니었다. 봉건 세계로부터, 기득권으로부터 단절된 고아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좌절하곤 하는 이 모순을 정면으로 돌파했고 항상 자신의 근육으로 바꾸었다. 객관적으로 김대중이 한국사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인물인 이유는 바로 이 고아 의식에 있다. 식민지, 독재, 아버지를 단절한 고아인 사람만이 혁명가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그야말로 현대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사 지낼 만한' 어른인 것이다." (서해성)


● 김대중이 싫어했던 것은?

"1995년 여름 김근태 선배의 부름으로 야당 부대변인이 되었는데, 여자로서 처음이어서 기사도 나고 그랬다. 당시 총재였던 김대중과 처음 만났고 그로부터 3년간 그가 치르는 모든 선거에서 그를 모셨다.

▲ 박선숙 전 의원. ⓒ프레시안(최형락)
그런데 그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단 한 번도 사람들한테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 화 날 법 한 순간에 한숨을 쉬는, 속으로 삭히는 스타일이다. 나처럼 지위고하·남녀노소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 사람을 어떻게 다 참아내셨을까 싶다. 그래서 김대중 하면 떠오르는 단어 첫째는 인내심이다. 포용력이라고 말해도 좋겠다.

솔직히 나는 그에 대해 잘 알거나 존경심을 가진 상태에서 그를 만난 게 아니다. 존경심은 날짜가 지남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생겼다. 일면식도 없던 날 뭘 보고 그렇게 좋아했는지는 물어본 적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질문은 그가 많이 했다. 그래서 김대중 하면 떠오르는 두 번째 단어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화는 안 내도 싫어하는 건 있었는데, 공부 안 하는 거였다.

세 번째는 의인 혹은 거인이다. 한 발 앞서가는 사람, 그래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평양에 갔다가 잠시 서울에 들렀을 때 "김대중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어서 더 멀리 볼 수 있었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 (박선숙)


● 산인 줄 알았는데 산맥이었다

"자서전을 쓰기 전까진 나 역시 김대중이란 인물에 대해 잘 몰랐다. 2004년 그분이 비서관들을 통해 나를 부름으로써 이렇게 엄청난 일에 뛰어들게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뭔가 해보려고 새로운 길이다 싶어 걷다 보면 이미 김대중 대통령이 참모들이랑 다 같이 와서 도시락까지 다 까먹고 간 길이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웃음) 그래서 무력감에 휩싸인 일이 많았다고 했다. 정치의 천재였고, 이야기하기 겁날 정도로 박식했다. 구술하다가 내게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농민 운동 아시죠"라는 식으로 묻곤 했는데 내가 알 턱이 있겠나. (웃음) 이런 의미에서 그는 '산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산맥이었던 사람'이다." (김택근)

● 김대중을 김대중으로 만든 것은?

"실제로 '김대중을 만든 것은 이희호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120퍼센트 동의한다. 평생을 남편보다 먼저 잠자리에 든 적이 없는 분이다. 잠이 오면 일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조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먼저 가서 눕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아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열일곱 살의 단심을 갖고 계신 분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이희호 여사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는 마음이 주저앉고 싶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에 대한 사랑과 역사에 대한 믿음이 추상적이라면, 그것의 구체 상(像)은 이 여사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 동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으로서 크나큰 행운 아니었을까." (박선숙)


● 김대중의 '언어'

"그는 새로운 언어를 만든 사람이다. 누가 들어도 맞는 말, 보편적 언어라는 힘을 갖고 있었다.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을 봐라. 누가 만든 말도 아니고 긴 문장도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의 진정성은 행동하는 삶 속에서 비로소 만들어진다. 그래서 언어가 거짓인 적이 없었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러 한국의 정치 언어가 비로소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몸의 반쪽을 잃은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정치인이 자신의 뜻을 보인 표현 가운데 가장 생득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삶이 가장 깊이 녹아 있는 언어이자 언어를 넘어서는 언어다. 그리고 다른 이의 가슴속으로 이동하게 하는 매개로서의 언어다." (서해성)


▲ 서해성 작가. ⓒ프레시안(최형락)

● '용서하는 정치'

"1997년 대선 때 '대통령이 되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을 용서하겠다'고 공약한 대목에 대해 이 평전에서도 비판적 검토를 해 놓은 대목이 있다. 김택근이 책에서 던진 질문을 나도 당시에 던졌다. 광주의 유가족들이 당사에 찾아와 한참을 같이 울며 이야기했을 때 나 역시 '그게 대통령께서 용서할 수 있는 문제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광주 시민의 한은 민주주의로서 풀리는 것이지 보복으로서 풀리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박선숙)

● DJ와 YS의 화해?

"김대중 대통령과 여러 번 구술 작업을 하며 가장 놀라웠던 것 하나는 납치 사건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기 때문인지 바로 어제 일어난 일처럼 기억하고 있더라.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물었을 때 순간에 굳은 표정과 닫힌 입술이었다. 1991년 김영삼 대통령이 '사상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그의 뇌리에서 김영삼이란 존재는 사라진 듯했다." (김택근)

"솔직히 DJ와 YS의 관계는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말이 되든 안 되든 하고 싶은 거 다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그러지 못했다. 평전에도 나오지만 DJ-YS의 관계는 화해할 관계가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용서한 관계다. 물론 이와 별개로, 하나회를 정리하고 금융 실명제를 실시한 부분에 있어선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선숙)


ⓒ프레시안(최형락)

● 김대중 그리고 박정희

"이 책에 많은 부분은 박정희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기록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장기 집권을 위해 그를 어떻게 '빨갱이'로 몰아갔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빨갱이'라는 굴레를 각오하면서도 박정희식 군사 독재, 정치·경제적 독재에 정면으로 반대했고 정반대의 안을 제시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김대중 대통령이 대변인으로 있었던 장면 내각에 존재했던 청사진을 그대로 베낀 것이고, 7·4 공동 선언은 후보 시절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웠던 남북 대화라는 목표를 베낀 것이며 그마저도 한 번에 그친 쇼였다. 한편, 1970년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식 개발 독재에 대한 안티테제로 내세운 경제 민주화를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데, 박근혜 씨는 이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이 경제 민주화를 말하는 사기를 벌이고 있다. 알맹이 없는 정치가 판치는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살고 있다." (박선숙)


● 2012년에 김대중을 읽는 이유

ⓒ프레시안(최형락)
"지금 진보니 보수니 할 것 없이 모두 김대중을 말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제발 김대중을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내게 된 책이다. 그를 알기 위한 용도로 읽혔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말년에 한국의 외교를 특히 걱정했다. 한국은 대륙에 붙은 혹처럼 작은 나라라며 외교가 명줄이라고 했다. 임기 동안 외교에 심혈을 기울여 평화의 그물망을 완성했는데, 그 이후로 외교가 후퇴를 거듭해 왔다. 독도 문제만 해도,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벌집 쑤시듯 하고 있지 않나. 또 대미 외교 치중하느라 중국과의 관계가 흐트러져서 서해가 우리 바다인지 남의 바다인지 모르게 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통탄했을 것 같다.

김대중을 안다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를 안다는 거다. 그가 추구한 평화의 실체를 파악한다면 평화로 가는 답이 나온다. 과거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열기 위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 (김택근)

● '찬사' 아닌 '복원'을 위하여!

"그를 존경하기도 했지만 치열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느낀 것은, 그런 비판의 정당성은 논외로 치더라도 '사람이 그런 역사를 감당할 수 있었나'란 질문을 던지고 나서 한 비판이었나 하는 반성이었다. 만일 스스로에게 그걸 물었더라면 다른 비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현대사에서 김대중이란 이름만큼 구겨지고 짓밟힌 이름도 없다는 생각 든다. 그는 그걸 딛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나간 소중한 위인이다. 평전도 오늘 이 자리도 한 인물에 대한 찬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인생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찬사 받지 못한 부분을 복원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이런 부분이 정당하게 복원된다면 더욱 비판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일단 복원이 먼저다. <새벽>은 김대중이란 역사의 실체를 우리에게 전해줄 것이다." (김민웅)


▲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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