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에버랜드에서 바이킹 타고 "당신의 노동에 감사합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에버랜드에서 바이킹 타고 "당신의 노동에 감사합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 에버랜드 가다…보안 요원들, 미행·감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에버랜드에 나타났다. 삼성에버랜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20일 오후 6시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 소속 노동자를 비롯한 70여 명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앞에 모여 자유 이용권을 구매한 후, 입고 있던 노조 조끼를 벗고 공원 안으로 입장했다. 이후 이들은 10명 정도의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 놀이기구를 즐기고, "당신의 노동에 감사드립니다"란 문구가 적인 소형 현수막을 펼치며 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느 날과 다른 삼엄한 경비가 눈길을 끌었다. 용역·경비들이 이날 오후 일찍부터 공원 전 지역에 배치돼 있었고, 선글라스를 끼고 한쪽 귀에 무전기를 꽂은 중년의 보안 요원이 그룹당 한 명씩 따라붙었다.

경비 여러 명이 넓은 광장에서 현수막을 펼친 채 사진을 찍으려는 조합원을 둘러싸고 방해하는 등 마찰도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에버랜드 측 도발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터라,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행사를 마치기 전 70여 명이 한데 모여 단체 사진을 찍으려 하자, 100명가량의 경비가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며 퇴장을 요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다른 단체 관광객들은 문제없이 하는 사진 촬영"이라고 반발하며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

삼성노조는 부당한 처우와 사내 권위적 질서를 개선코자 에버랜드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지난 2011년 7월 18일 설립됐다. 이후 지난 2월 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며,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가 공식 이름이 됐다. 한 계열사에 한정하지 않고 삼성 그룹 전체를 포괄하는 노조다.

최근 위장 도급, 불법 파견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간접 고용 노동자들도 지회 집단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한복판에서 "당신의 노동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는 조장희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 부지회장. 20일 오후 경기지부 조합원 70여 명은 에버랜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이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바이킹 중간에 '당신의 노동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한쪽 귀에 무전기를 꽂은 보안 요원이 현수막 펼침을 저지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삼성지회 관련 기사

- 삼성에 민주노조 깃발 솟았다
- '무노조 신화' 깨진 날, 삼성노조 간부에게 '해고' 통보
- [인터뷰] 삼성노동조합 박원우 위원장, 조장희 부위원장
- "삼성노조 위원장이 직원들에게 메일 보냈더니…"
- 삼성 에버랜드, 노조 홍보 이유로 위원장 징계
- 삼성노조 설립 1주년…"삼성은 노동조합 인정하라"
- 삼성의 '노조 탄압', 법원이 연이어 제동
- 삼성 에버랜드 25살 사육사는 왜 갑자기 죽었을까?
- "에버랜드 사육사 사망사건 진실 밝히려했다고 징계?"
-삼성 에버랜드, 사망한 사육사 유족까지 '동태 파악' 문건


삼성노조 연속 기고
-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노동자에겐 '환장의 나라' : "우리는 괴물이 아니에요"
- 남녀 공용 탈의 공간에서 옷 갈아입으면 성희롱? : 노조 간부 징계 잔혹사


삼성전자서비스 위장 도급 및 불법 파견 논란
- "삼성에 청춘 바친 나, 알고 보니 불법 파견"
- "삼성전자서비스, 조직적으로 불법 증거 인멸"
- "아빠는 최고 삼성 직원", 아들 말에 가슴이 찢어졌다
- 삼성 하청 사장 "노조 가입 순간 우리는 폐쇄"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