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 "최고존엄과 체제 비판한 탈북자 제거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 "최고존엄과 체제 비판한 탈북자 제거할 것"

남북 판문점 전화 일주일 째 '불통', 장기화 될 듯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이 일주일째 가동을 멈췄다. 향후 남북 대치 국면의 변화가 없는 한 양국을 잇는 통신선이 다시 가동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1일 "남북 당국회담의 대표단 파견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한 이후 다음날인 12일부터 판문점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후 일주일이 지난 19일에도 여전히 판문점 채널은 멈춰있는 상태다. 우리 측 연락관은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각각 시험통화와 마감통화를 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판문점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됐다거나 폐쇄된 것은 아니다. 신호는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문점 연락 채널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때 양측은 오전 9시에 첫 시험통화를 한 뒤 오후 4시에 마감통화를 한다. 통일부는 당분간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판문점 통화는 계속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7일 판문점 연락 채널로 당국 간 회담을 위해 협의할 사항을 전달하겠다며 3월 11일 이후 끊겼던 남북 간 통신을 재개했다. 하지만 닷새 만에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연락 채널의 가동은 또 다시 중단됐다. 향후 남북관계가 변화할 수 있는 별다른 계기도 없어 남북 간 통신 '불통'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北, "최고지도자와 체제 비판한 탈북자 제거할 것" 위협

한편 북한은 이날 자신들의 최고지도자와 체제를 비판한 탈북자들을 제거하겠다고 위협했다. 남한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보안부는 특별 담화를 통해 북한의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는 탈북자들을 "물리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 북한 인민보안부는 19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북한의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탈북자들을 "물리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심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인민보안부는 또 "이자들(탈북자들)을 내세워 우리에 대한 모략선전과 비난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현 당국자들, 악질적인 보수언론매체들도 무자비한 정의의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인민보안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초 독일 나치 시대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를 간부들에게 선물했다는 보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탈북자들이 만드는 북한 관련 매체인 <뉴 포커스>를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1월 8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노동당 중앙위 부장급 간부들에게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선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민보안부는 이에 대해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비하했다며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후대 사랑, 미래 사랑의 뜨거운 위인적 풍모에 대해 감히 비하하고 먹칠하는 만고대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이날 위협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탈북민 등 우리 국민의 신변을 위협하는 북한의 언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위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탈북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의 신변을 위협하는 처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