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사회문화재단'(☞바로 가기)은 전국 11번 째 기적의 도서관의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29~30일 양일 개관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29일에는 오후 7시부터 도서관 다목적 강당에서 전야제가 개최되며, 30일엔 오후 2시부터 도서관 내부 관람과 정기용 추모 전시 등으로 꾸려진 개관식이 열린다.
기적의 도서관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관 협력을 맺고 건설해 온 어린이 도서관으로, 2003년 1월에 건립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10개관이 운영 중이다. 2003년 11월 제1호관인 순천에서 시작되어 제천, 진해, 청주, 울산, 제주, 서귀포, 금산, 인천 부평, 정읍에서 차례로 문을 열었다.
11호관이 되는 김해 기적의 도서관은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에 위치하며, 지상 2층 연건평 1458제곱미터(약 441평) 규모다. 열람실과 아동 극장뿐 아니라 '4차원의 방', '신화의 방', '녹색의 방' 등 김해의 역사와 신화,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등 각종 공연,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은 별동으로 만들어졌다.
▲ 김해 기적의도서관 외부 전경. ⓒ기적의도서관 |
▲ '4차원의 방'. ⓒ기적의도서관 |
이번 11호관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건축가 고 정기용(성균관대학 건축대학원 석좌교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의 마지막 설계 작품이라는 데 있다. 그는 기적의 도서관 건립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간 설계 작업을 맡아왔으며, 2003~2010년 이루어졌던 작업들의 과정과 결과를 <기적의 도서관>(현실문화 펴냄)이란 책으로 묶어내기도 했다.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개관식 전야제에서 영화감독 정재은 씨가 준비한 추모 영상이 상영된다.
또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적인 건축 역시 도서관 특유의 정신을 잘 구현하고 있다. 전국 10개 기적의 도서관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1100여 개의 타일로 이어 부착한 '어깨동무 담'이 도서관 전면에 배치됐다.
시공과 인테리어, 콘텐츠 제작 등을 합친 건립비 규모는 총 53억 원. 이 가운데 김해시가 부지와 공사비를 부담했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건물 및 인테리어 설계,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 일부를 제공했다. 건립 비용 가운데 일부(3억 원)는 민간에서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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