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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진실'이 두려웠나? '올해의 책' 선정 취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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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진실'이 두려웠나? '올해의 책' 선정 취소 논란

갑작스런 취소 '외압' 있었나? 창비 "납득 못 해" 반발

천안함 미스터리는 끝나지 않았다.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이후, 정부 발표에 문제를 제기했던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이승헌 교수의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창비 펴냄)가 '2011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됐다 취소됐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창비는 "선정을 취소한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비상식적 행태에 항의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관련 기사 : 천안함? 진짜 폭발은 실험 한 번뿐이었다!)

애초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6월 15일 '2011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를 선정했다. 그러나 23일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갑작스럽게 "실무자의 착오였다"며 "창비의 다른 책이 선정됐다"고 선정 취소를 통지했다. 이어서 이 단체는 7월 11일 창비의 해명 요구에 이렇게 답했다.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가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됨에 따라, '올해의 청소년 도서' 선정 도서를 최종 확정하는 기구인 운영위원회를 6월 23일에 소집하여 재논의한 결과, 위 도서를 봄 분기 선정 도서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서 대한출판문화협회 박익순 사무국장은 12일 창비를 방문해 "(운영위원회뿐만 아니라) 출판계 내외부에서 이 책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어 재심에 의하여 해당 책의 선정을 취소했다"며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고유의 절차에 따라서 선정과 취소 등의 권한을 가지므로 이번 취소 결정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이승헌 지음, 창비 펴냄). ⓒ창비
그러나 창비는 13일 "이런 해명을 절차상으로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창비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해명과는 달리, (이번 선정은) 심사 위원들이 회의를 갖고 30권의 도서를 선정했고, 그 후에 운영위원회가 열려 (발행일, 중복 도서 선정과 같은) 형식적인 문제에서 부적격 도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식이었다"며 "이런 절차에도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는 별 문제가 없어서 선정 도서로 공식 발표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창비는 "(이렇게 선정되고 나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을 반복하면서 기존 책을 취소하고 다른 책을 대체 선정한 것은 절차를 무시한 원권 행위"라며 "더구나 '이 책의 선정이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낸 '출판계 내외부'란 정확히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창비는 "한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는 '부적격 도서'로 낙인찍힐 수 없다"며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의 청소년 도서' 선정 취소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창비는 "이것만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정치적 외압에 의해 기존의 선정 도서를 무단으로 취소했다는 오해를 피하고 출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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