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뒤 김한길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탈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대표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탈당 사유에 대해 "그냥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에서는 장 전 대표의 탈당계 제출에 대해 '정계은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총리직에서도 그렇고 지난번(2010년 재보궐) 선거에서도 결과가 안 좋아 실망을 해서 이제 정치권과 거리를 두시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 '타이틀' 많지만 정치적 아픔도 겪어
장 전 대표는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기독교 학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을 지낸 교육자 출신 정치인이다.
'최초의 여성 총리 후보자', '여성 당 대표' 등 큼직한 수식어를 많이 받았지만, 그의 정치 인생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2년에 총리직에 지명됐지만 자녀의 미국 국적 취득, 부동산 투기 및 위장 전입, 학력 허위 표기 등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결국 국회에서 인준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첫 여성 총리' 타이틀 획득은 무위에 그쳤다.
2006년 6월부터 2007년 4월까지는 열린우리당과 대치 상태에 있던 구(舊) 민주당의 대표를 역임했다. 한화갑 전 대표와 공동대표였으나 이후 단독 대표가 되었다가, 2007년 4월 3일 박상천 전 대표에게 경선에서 패하면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2010년에는 7월 28일 서울 은평을 지역에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으나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18% 포인트 차로 패한 뒤, 정치 활동을 자제해왔다. 탈당 이전까지는 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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