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데자키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재능에 보였으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도에이 동화를 거쳐 1963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감독의 제작사 '무시 프로덕션'에 들어가 경력을 쌓았다.
▲ 데자키 오사무 감독. ⓒyomiuri.co.jp |
1970년 <내일의 죠>로 감독 데뷔했으며 <에이스를 노려라>, <보물섬>, <베르사유의 장미>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빛을 생생하게 투사시키는 '투과광 기법'이나 화면을 급전환 한 뒤 정지한 장면을 강조하는 '하모니 기법' 등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을 개발했으며, 후대 애니메이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보물섬>, <베르사유의 장미> 등은 국내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누렸다.
데자키 감독은 2000년대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30년 이상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에는 일본 고전 문학의 최고봉 <겐지 이야기>의 탄생 1000년을 기념해 제작한 <겐지 이야기 천년기(Genji)>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데자키 감독의 소식이 전해지자 18일 오전 내내 일본 누리꾼들은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그를 추모했다. 국내에도 소식이 전해져 한국 누리꾼들도 그의 작품을 추억하는 글을 올렸다. 한 트위터리안은 <내일의 죠> 마지막 대사를 인용해 "세상을 하얗게 불 태워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썼다.
▲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의 한 장면. ⓒmeteor01.exblog.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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