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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100명에게 '왜 하느냐'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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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100명에게 '왜 하느냐' 물었더니…

[프레시안 books]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왜 섹스를 합니까?"

이 도발적인 질문에 한국의 20~40대 여성의 46%는 "육체적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라고 답했다. "남편, 남자친구와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서"(36%), "남편, 남자친구가 졸라대서 할 수 없이"(22%), "자신의 애정을 증명하거나 표현하기 위해서"(20%)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프레시안>의 서평 웹진 '프레시안 books'는 출판사 사이언스북스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 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0~49세 여성 100명에게 '여성이 섹스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 조사는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정병선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의 출간에 맞춰 이뤄진 것이다.

▲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신디 메스턴·데이비드 버스 지음, 정병선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사이언스북스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진화심리학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버스 교수와 심리생리학자 신디 메스턴 교수는 약 5년에 걸쳐 약 3000명의 피험자를 조사했다. 이들은 그 연구 결과를 지난 2009년 펴낸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이 책은 제목대로 여성의 복잡하고 다양한 성적 동기 237가지를 분석했다.

한국의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들이 섹스를 하는 이유로 많이 답한 응답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육체적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46%), "남편, 남자친구와 애정 확인을 위해서"(36%), "남편, 남자친구가 졸라대서 할 수 없이"(22%), "자신의 애정을 증명하거나 표현하기 위해"(20%) 등이 많았다.

이런 한국 여성의 응답은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에서 많이 언급된 성적 동기와 일부 겹친다. 버스, 메스턴 교수의 연구에서도 여성은 "상대에게 애정을 느껴서", "육체적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등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 여성의 소수 응답도 흥미롭다.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6%), "아이 출산을 위해서"(3%), "화해하기 위해서"(2%), "스트레스 해소"(2%). "남편과의 유대감 강화, 부부의 삶을 유지해 주는 수단이므로"(2%),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1%), "다이어트"(1%), "나도 여자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1%) 등의 응답이 있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성적 동기의 차이도 흥미롭다. 20대 여성은 "육체적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51.6%), 30대 여성은 "남편, 남자친구와 애정 확인을 위해서"(45.7%), 40대 여성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11.8%)라고 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섹스를 하는 이유도 좀 더 다양하게 응답했다. "화해하기 위해서"(5.9%), "스트레스 해소"(5.9%), "남편과의 유대감 강화, 부부의 삶을 유지해 주는 수단이므로"(5.9%)와 같이 섹스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향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9일에서 11일 사이 20세에서 49세 여성 100명(20~29세 : 31명, 30~39세 : 35명, 40~49세 : 34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들 100명은 질문("여자가 섹스를 하는 이유")에 복수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9.8%P이다.

'프레시안 books' 8호에는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에 대한 전중환 경희대학교 교수의 서평이 실렸다. 전 교수는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버스 교수와 텍사스 대학교에서 같이 연구했으며, 인간의 성 행동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욕망의 진화>를 번역했다. (☞관련 기사 : 남자는 모르는 237가지 비밀…그녀는 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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