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단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단칼

[한윤수의 '오랑캐꽃']<671>

일단 한 군데 사건을 맡겼으면 믿고 기다려야 하는데
그 새를 못 참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 안타깨비가 있다.
이런 자는 가차 없이 잘라야 한다.
안 그러면 복잡해지니까.

서울의 어느 외국인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네팔 사람 쿠사(가명) 아시죠?"
"알죠."
"어떻게 된 거죠?"

인천 노동부에 진정해서 감독관과 통화하고 출석날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쿠사 옆에 있습니까?"
물으니 바로 옆에 있단다.
한심하다.

바꿔 달래서 단칼에 자르려다가
"'너는 마, 왜 거기 가 있어?"
물으니
"저는요. 사실 여기 올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친구 문병을 왔다가 옆에 커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와보니까 여기더라구요. 저는 발안센터를 믿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자꾸 얘기해보라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다른 말은 일절 안 하고 궁금하다는 소리 딱 한마디만 해줬을 뿐이에요."
한다.

내가 듣기에도 그럴듯해서
"너 배우 해라 배우!"
하고 말았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