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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밀양…'송전탑 밀어붙이기'에 주민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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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밀양…'송전탑 밀어붙이기'에 주민 자살 시도

[현장] 노인-경찰·한전 극한 대치…민주당 의원 방문 예정

경상남도 밀양시 765 킬로볼트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주민과 경찰 간 대치가 극에 달했다. 일부 주민은 자살을 시도해 한국전력의 '송전탑 밀어붙이기'가 이명박 정부 때의 용산 참사를 연상케 한다.

21일 오전 6시께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평밭 마을의 127번 공사 현장에 경찰 30여 명이 진입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한국전력 직원과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텐트를 해체했다.

이에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경찰의 진입을 저지하겠다"며 똥물, 고춧가루 물 등의 오물이 담긴 페트병을 던졌다.

▲ 평밭 마을 주민 장재분(57·여) 씨가 경찰이 나무와 나무 사이에 묶어 놓은 줄로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 ⓒ프레시안(남빛나라)

이 과정에서 위양 마을 주민 윤여림(75·남) 씨가 몸싸움 과정에서 경찰에게 끌려가면서 분위기가 격앙됐다.

경찰의 진압에 부북면 대항리 평밭 마을 주민 장재분(57·여) 씨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묶어 놓은 줄에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경찰이 긴급하게 목에 걸린 줄을 풀어내 비극을 피했다.

위양리 위양 마을 주민 송해규(72·여) 씨는 "경찰이 주민을 보호해야지 왜 한국전력을 보호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장 씨의 자살 시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랜 싸움에 지친 주민들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한국전력 직원이 공사 현장에 진입하면 더욱 격렬하게 저항할 예정이다.

한편, 오후 6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 해결에 단초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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