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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 장관 "프리즘과 템포라, 존재 자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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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 장관 "프리즘과 템포라, 존재 자체도 몰랐다"

"국가안보위원들도 모르는 감청프로그램 있을 수 있나"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운영하는 광범위한 감청 프로그램 '프리즘'과 '템포라'에 대해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과 장관들이 존재조차도 몰랐다는 폭로가 나왔다.

6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영국 내각에서 2년간 에너지 및 기후변화 장관을 역임한 크리스 휸은 "장관들은 프리즘과 템포라라는 거대한 비밀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한 무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프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운영하는 감청프로그램이며, 템포라는 영국의 정보통신본부(GCHQ)가 운영하는 것이다. 게다가 두 기관은 서로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운영하는 감청 프로그램에 대해 영국 전 장관이 "국가안보위원회에게도 보고되지 않아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미국 시민들이 NSA의 감정 프로그램이 불법적이라고 항의하며 폐지를 요구하고 모습. ⓒAP=연합뉴스

"정부가 시민의 사적 통신 모든 것을 알 자격 있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이 프로그램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을 당시 휸 장관은 "이들 프로그램의 강력한 위력에 엄청난 충격과 혼란을 느꼈다"면서 "국민에 복속해야 할 정부가 시민의 사적인 통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기록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휸 전 장관은 "총리나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외무장관은 보고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국가안보위원회는 보고 받지 못했다"면서 "프리즘과 템포라에 대해 보고를 받아야할 사람이 있다면 NSC가 우선이 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NSC 회의에는 각료들은 물론, 국내정보국(M15)와 해외정보국(M16)의 수장들, 그리고 군부 최고책임자까지 참여한다. 그런데 정작 NSC가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하는 대규모 감청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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