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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화성갑 후보, 결국 서청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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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화성갑 후보, 결국 서청원으로

당내 반발에도 역시나…"새누리당은 청와대 꼭두각시"

새누리당이 10.30 보궐선거 경기 화성갑 지역구 후보에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를 공천 확정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3일 오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 전 대표를 공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긴급 회의를 가졌던 공심위원들은 화성갑 외에 포항남·울릉은 논의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공천이 확정된 서 전 대표는 이른바 '원조 친박'으로 통한다.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는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다. 특히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친박 인사들과 함께 친박연대를 만들고 대표를 지냈다.

그러나 그는 2009년 5월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특별당비 30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런 전력에도 공천이 가장 유력한 예비후보로 꼽힌 데에는 청와대의 뜻이 개입돼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공심위원장인 홍 사무총장도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앞서 새누리당 소장파인 박민식, 조해진, 김성태, 이장우 의원은 1일 기자회견에서 "특정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서 전 대표 공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18대 국회에서 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도 "청와대 내정설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자신의 표 경쟁력을 내세워 적임자임을 주장해 왔다. 당 차원의 여론조사 결과 서 전 대표가 김 전 의원에게 쳐진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서 전 대표가 공천을 받게 되면서, 지난 8월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과 전날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 임명에 이어 집권세력 전체가 박 대통령 1인의 영향력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기존 시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새누리당, 청와대 꼭두각시로 전락"…손학규 출동할까?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발표 직후 김관영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서 전 대표에 대해 "불법대선자금과 공천헌금 수수로 두 번씩이나 실형을 선고받았던 비리 정치인"이라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 '올드 보이' 호위무사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김기춘 실장의 초원복집 사건, 홍사덕 의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등을 언급하며 서 전 대표까지 싸잡아 "'비리 삼총사' 의 삼각편대 구축 완성"이라면서 "대한민국 시계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마구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확인도 안 된 채동욱은 발가벗겨 내보내면서, 비리가 검증된 서청원은 공천까지 줘서 챙기는가? 이게 '박근혜 스타일'인가?"라며 "청와대 꼭두각시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각성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해 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앞서 서 전 대표의 '청와대 공천 내정설'이 나오자, 민주당에서는 현재 단수 공천 신청자인 오일용 지역위원장 대신 최근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구원 등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위원장에 대한 공천 결정을 아직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자체가 고심의 흔적이다.

서 전 대표의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서청원 대 손학규라는 '빅 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손 고문은 지난달 29일 귀국하면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어느 때든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왔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었지만, 당이 요청한다면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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