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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상회담 제의…정부 "아베 행보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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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상회담 제의…정부 "아베 행보 예의주시"

朴대통령, 9월초 러시아 G20 참석 이어 베트남 국빈 방문

일본이 오는 9월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치의 우경화로 인해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여서 청와대의 대응이 관심을 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전날 이병기 주일대사와의 만찬 회동에서 'G20 계기에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만찬 자리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측근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사무차관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외무성 핵심 당국자들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일 간에 정상 회동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만 밝히며 일본 측의 제안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조 대변인은 "어제(19일) 주일대사와 일본 외무대신 간 만찬이 있었다"는 점은 확인하면서도 "그러나 만찬에서 논의됐던 내용은 상세히 설명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금 한일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잘 되어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광복절에 일본 내에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가 이루어졌고,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비판적) 입장은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그날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면서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베 총리의 식사(式辭) 내용은 우리 정부가 아주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예의주시해 가겠다"고 답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구 일본제국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저지른 가해 사실과 이에 대한 반성을 식사에서 언급하지 않아 국내외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달 4~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일부 국가 정상들과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도록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추후 관련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계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이 예상되고 있다. 아베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것은 이런 배경 속에서다.

금번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 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 논의 세션과 업무만찬 등에 참석해 당면한 국제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누고 우리의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미국, 중국 이어 베트남 국빈방문…아세안 중시 반영"

한편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친 이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쯔엉 떤 상(張晋創)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미래 비전과 경제 및 제분야 교류협력 확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핵발전 및 산업기술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금년 후반기 적극적 '세일즈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우리 경제의 중요 협력 파트너이면서 신흥경제권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매우 중시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교역액은 지난 연말 기준 217억 달러이며, 한국은 작년 한 해 동안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102억3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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