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국은 현재 구체 방문일정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 영국 국빈방문"이라며 "한영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지게 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 최초의 영국 국빈방문은 2004년 12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의해 이뤄졌다.
청와대는 지난 6월초 박 대통령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국빈방문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이날 처음 발표됐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에 영국 방문을 포함, 여러 외교 일정에 나설 전망이다. 9월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등 참가국 정상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영국 국빈방문이나 러시아 G20회의를 전후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주요 국가 방문 계획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시기상 G20과 영국 방문 사이에 놓인 10월에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9~10일 브루나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담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EAS는 ASEAN+3 멤버에 미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를 더한 다자회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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