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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화록 증발, 국회 논의 진행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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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화록 증발, 국회 논의 진행 지켜보고 있다"

'정쟁과 무관' 기존 입장 유지

청와대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보관 자료에 없다는 여야의 결론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관망적 태도를 취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 따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면서 "국회에서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태도는 '정쟁'과 선을 긋는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이다. 앞서 청와대는 대화록 공개는 국정원에서 한 일이며, 국회의 '원본' 열람 결정 역시 여야가 알아서 할 일로 청와대와는 무관하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렸던 지난달 21일 청와대 관계자가 "정치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정치권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며 "자꾸 청와대에서 뭘 해결하라, 결단 내리라, 입장 얘기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면 국회가 스스로 작아진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즉 청와대는 대화록이 왜 사라졌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여야가 검찰 또는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등 정치적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단 돌아가는 상황을 관망하며 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여야가 합리적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렸고, 그에 따라 사태의 실체가 하나씩 규명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청와대는 남은 의혹 역시 국회에서 상식과 절차에 맞게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록이 왜 없는지, 그 이유를 어떻게 밝힐 것인지 역시 국회에서 여야가 절차에 따라 할 일이라는 태도다. 철저한 '선 긋기'와 함께 현재 정국이 흘러가는 방향에 대한 자신감도 느껴진다.

앞서 청와대는 '대화록을 못 찾았다'는 언론 보도가 최초로 나온 직후인 17일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있을 것이다.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가 다음날엔 "당황스럽고 믿기지 않는다"며 국회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보자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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