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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깎아내리는 언동, 국민에 대한 도전"

청와대·새누리당 '민주당 막말' 공세 재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사그라들 때쯤 나온 같은 당 이해찬 의원의 말에 대해 공세를 집중하고 나섰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국정조사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으로 넘어가던 정국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오후 기자실을 찾아 "이제 민주당이 분명하게 대선에 대한 입장을 얘기하라"며 "불복이면 불복이라고 분명히 얘기하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며 "(민주당은) 공당답게 더 이상은 국기(國基)를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상생하고 품격 높은 정치 시대를 열기를 바란다"고 말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답하던 중 이같이 말하고, "더 이상 국정원 사건을 대통령과 연관시켜 국기를 흔드는 일은 멈춰 달라"고 못박았다.

(☞관련기사 보기 : 박근혜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 저해", '귀태' 발언 화났나?)

이 수석은 "금요일(12일) 저녁에 (민주당이) 사과도 했고, 사퇴도 했고, 당 대표께서 유감 표명도 했는데 그게 오래 전 일이었느냐?" 그냥 좀 여론이 안 좋으니 일단 피해 보자 하는 그런 식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함께 참여한 행사에서 '대선 무효' 협박, 그리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당신' 운운하고, 또 요새 보니 몇몇 행사에서 야당이 함께 참여해 가지고 그렇게 대선 무효 운운하며 협박을 하고 있다"며 앞서 있었던 민주당 임내현, 이해찬, 문재인 의원 등의 발언을 두루 겨냥했다.

그는 지난달 박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에 대해 '△전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고, △박 대통령 자신은 관여한 일이 없으며,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히되 그건 국회에서 할 일'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입장을 얘기 안 했나? 그 이상으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뭐 있나?"라고도 했다.

"대통령이 이렇게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고 정통성을 부인하는 언동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단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 외에,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은 공당인 민주당이 대선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대선에 불복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귀태' 발언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 수석의 모습. ⓒ뉴시스

이처럼 다른 야당이나 시민단체는 제외하고 민주당만을 타깃으로 한 것은, 지난 대선에 대한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는 한편 '민주당의 대선 불복'을 주요 정치 의제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이 문제가 정치권의 공방전을 넘어 장외의 '정통성 시비'로 확전되기 전에 쐐기를 박자는 의도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여당도 화력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 초선의원 76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대해 '당선무효' 등을 운운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최근 '귀태' 발언으로 대변인 사과와 사퇴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이 전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 앞에 보여준 민주당의 사과가 진정성이 전혀 없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라는 식으로 모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은 선배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했다.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일국의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도 했다.

이날 여당 초선의원들의 성명을 주도한 것은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 2분과 간사를 맡았던 이현재 의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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