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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 저해", '귀태' 발언 화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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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 저해", '귀태' 발언 화났나?

靑, 박정희 비판에 "돌아가신 분과 싸우려 해 안타깝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들의 공세에 대해 직접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때 아닌 '귀태 파동'이 홍익표 의원의 원내대변인직 사퇴로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민주당 정치인들의 '막말'이 한 동안 더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 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통합과 화합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앞으로 잘못된 말로 국민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상생하고 품격 높은 정치 시대를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각 수석과 부처가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야당 정치인의 비난성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전날 국정원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나'라고 말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 뇌리에 많이 남아있는 그런 자리에서 활동을 해 오신 사람들은 끝까지 말을 잘 하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만들고, 국격을 높이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한 쪽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하고 자꾸 싸우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자료사진). ⓒ청와대

여론 반응은?

이날 오전 언론 매체를 돌아보면, 이 전 대표의 발언과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히틀러에 비긴 일 등을 엮어 '화력 통제'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당원 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을 자꾸 비호하고 거짓말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늘어가게 되는 것"이면서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 (…) 박 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으라"고 했다.

김 의원은 13일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쇄를 하기 위해 마녀사냥 식으로 노조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이것이 히틀러가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과 논리적으로 유사하다고 했으나 같은 당 의원에게까지 '지나친 비유'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원내대변인직 사퇴로 이어진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과 문재인 의원의 "지난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말, 임내현 의원의 "선거 원천무효 투쟁이 제기될 수 있다"는 등의 말들도 결과적으로 당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의 여론은 사뭇 다르다. 이들은 특히 '돌아가신 분(박정희 전 대통령)과 싸우려 해 안타깝다'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도 돌아가신 분(노무현 전 대통령)과 싸우려 하지 않았느냐'며 격분한 반응이다.

트위터 이용자 'seo***'는 "이명박근혜 새누리당은 5년 내내 노무현 대통령 부관참시 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gun***'는 "이런 ××, 너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한테 한 건 기억 안 나느냐?"고 되물었다. 'balt***'은 "NLL 끄집어 낸 게 누구더라? 노무현은 '돌아가신 분'이 아니냐?"고 했고, 'gom***'은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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