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오후 이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보직이 변경됐다고 브리핑하며, 인선 배경에 대해 "홍보수석 자리는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인사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내 수석들 가운데 박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참모가 이 수석임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 이 수석은 과거 박 대통령이 여당 내 소수파이던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하던 핵심 참모로 박 대통령의 복심, 친박 중 친박으로 불렸다. 대선 때는 캠프 공보단장을 지냈고, 인수위 시절엔 당선인비서실 정무팀장을 맡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홍보수석으로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당선인 신분이던 박 대통령과, 당선인비서실 정무팀장 임명장을 받은 이 수석. ⓒ뉴시스 |
홍보수석 자리는 지난달 10일 이남기 전 수석의 사의 표명 이후 3주째 공석이었다. 이남기 전 수석의 사표 수리는 지난달 22일 이뤄졌다.
이정현 수석의 수평 이동으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 자리와 성추행 파문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대변인의 후임 대변인 자리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검토된 바 없다"고 김행 대변인이 밝혔다.
6월 국회가 열리며 정무수석실이 할 일이 많아진 만큼, 청와대는 정무수석 인선을 서둘러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거나, 국회의원 출신인 김선동 정무비서관을 승진 발령할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한편 청와대는 경호실 차장에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고위직을 지내고 2008년부터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박찬봉 전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를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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