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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방미에 야당의원 동행" 섣부른 브리핑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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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방미에 야당의원 동행" 섣부른 브리핑 해프닝

방미 이틀 전 해프닝…새누리 정우택·유기준·이현재는 수행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까지 이틀을 남겨둔 시점에서 청와대는 아직까지 공식 수행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청와대는 방미에 야당 의원들도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작 야당에선 '거절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어리둥절해 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3일 오후 기자실을 찾아 박 대통령의 방미 때 새누리당 의원 3명과 민주통합당 의원 2명 등 5명의 의원들이 공식 수행단에 포함돼 서울공항에서 함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는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과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출신인 이현재 의원이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민주당 의원 2명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가 밝힐 수 없다", "민주당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김 대변인의 발언 직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모르는 얘기"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윤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태열 비서실장이 며칠 전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야당 의원 2명이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 '회기 중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정중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거절했으면) 그리고 끝인데 왜 이런 보도가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 민주당 의원은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행 대변인은 이날 저녁 다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거절했다는데 왜 야당 의원들이 동행한다고 발표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얘기는) 모르겠다"며 "청와대는 '(야당 의원들도) 갈 예정이다'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이번에는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야당 의원이 동행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로, 성사되면 '야당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지난 2003년 6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자민련 소속이었던 정우택 의원(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따라갔던 적이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최고위 논의 결과, 야당 의원이 대통령의 외국 방문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청와대의 동행 요청을 거부했었다.

한편 이날 오전 윤창중 대변인은 '수행원 명단은 언제 발표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것은 아직 조금 정리가 덜 됐다"며 명단이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이날 오후까지 발표는 없었다. 지난 이명박 정부의 2008년 4월 첫 방미 당시의 수행원 명단은 대통령의 출국 15일 전에, 2003년 5월 노무현 정부의 첫 방미 수행단 명단은 대통령 출국 10일 전에 발표됐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날인 5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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