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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주말 軍 골프' 뒷북 군기잡기…김병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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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주말 軍 골프' 뒷북 군기잡기…김병관은?

"민정수석실, 특별한 관심 갖고 진상파악 즉각 착수"

청와대가 화났다. 11일부터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되면서 북한이 판문점 전화선을 단절하는 등 전례없이 안보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 고위관계자들이 주말에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민정수석실은 회의에서 군 골프 관련 보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계 부처와 진상 파악에 즉각 착수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 감찰 등 업무의 소관 부서다.

윤 대변인은 "청와대는 정부 이양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고 있으며 공직자들의 직무 수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0일 <매일경제>는 주말 동안 서울 태릉과 남수원 등 군 골프장에 장성·대령 등 군 고위간부들이 골프를 치러 왔다면서 "풀부킹"(예약 완료) 상황이었으며 "(골프장) 주차장에도 빈 곳이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안보상황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대통령은 (…) 지하 '벙커'에서 안보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데 현역 군 장성들과 국방부 고위 관료들은 '벙커샷'을 즐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7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의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으로 장관 교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며 "각 수석실은 공직기강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군 고위관계자들의 골프 라운딩이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도 예비역 대장 신분이던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다음날과 순직 장병 애도 기간에 각각 1차례씩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같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뻔히 지켜보면서도 군의 '골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하루 뒤에도 일본 온천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되는 등 청문회에서 30여 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르면 12일 김 후보자의 임명을 단행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지난 8일 한 석간신문이 '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임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한 것이 오보가 아니었던 게 된다.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후 '김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된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건 좀 더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주말 군 골프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장관 후보자도 천안함 폭침 다음날 골프를 쳤는데 무엇이 문제되겠는가?'하는 안보불감증이 김병관 후보자에 의해 군 전체에 전염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靑, 장관 임명 후 업무보고 및 '장·차관 워크숍' 계획

한편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장관이 임명되는 13개 부처에 대해 임명 1~2주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조만간 '장·차관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국정목표, 국정과제 등에 대한 공감대를 조기에 착근시키기 위해"서다.

최근의 안보 불안 상황과 관련해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역에 북한이 미사일을 쏠 경우 피해가 없어도 대응조치를 하겠다'는 청와대발(發) 보도가 나온데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는 한 목소리로 단일화 된 메시지를 국민과 언론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불필요한 혼선과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할 것이며 언론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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