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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MB, 박근혜 환송 받으며 퇴임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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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MB, 박근혜 환송 받으며 퇴임길 올라

[현장] 역대 최대 인파 운집…대혼잡 빚기도

박근혜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된 25일, 행사장인 국회 인근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취임식에 모여든 손님들은 모두 7만여 명.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6만 명,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5만 명보다 1~2만 명이나 많은 숫자다.

하지만 행사장은 지난 두 번의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 앞마당이었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참석자들이 혼잡으로 불편을 빚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진행요원들을 붙잡고 "사람을 불러놨으면 의자를 줘야지 준비가 제대로 된거냐"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전 9시 20분경부터 시작된 식전행사가 끝나고, 11시부터 취임식 본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일부 참석자들의 행사장 진입이 계속됐다. 연단이 잘 보이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난 일부 참석자들을 향해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앉아라", "뒷사람 생각도 해 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참석자들 간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야가 가리자 조금이라도 잘 보기 위해 의자 위나 국회 앞마당의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가는 참석자들도 있었고,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방송사 생중계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몰려든 인파와 경호 등으로 통신망도 여의치 않아 통화마저 어려운 상태였다.

취임식 본행사에서는 개회 선언에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가 식사(式辭)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시 5분경 헌법에 따라 취임 선서를 했고,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신임 대통령으로서의 첫날을 시작했다.

이어 취임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임기를 마친 이 전 대통령 내외는 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김진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등의 환송을 받으며 차량에 올랐다. 박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내외 모두 만면에 미소를 띈 모습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떠나는 이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서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 외에도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참석했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양숙 전 영부인은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중앙 통로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국회 정문을 지나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시작했고, 길거리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연회 등 행사가 준비된 광화문으로 향했다.

이날 취임식 본행사에서는 가수 인순이, 나윤선 씨와 국악인 안숙선 씨, 뮤지컬배우 최정원 씨, 피아니스트 양방언 씨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축하 공연을 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가수 싸이·장윤정, 국악인 김덕수, 코미디언 김지민·박성광·신보라·허경환 씨 등이 '국민 뮤지컬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펼쳤다.

몇몇 참석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치며 적극 호응했고, 일부 시민들이 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사용했던 빨간 목도리를 매고 온 것도 눈에 띄었다. 태극기 무늬 한복이나 곤룡포에 익선관을 쓰는 등 특이한 복색으로 온 시민들도 행사장 내외에서 눈에 띄었다.

군과 경찰은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국회 내 전역은 물론 서강대교 남단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 등 인근 도로까지 통제됐고, 박 대통령의 행사장 입장 이후에는 국회 내 행사장에서 국회 본청으로의 출입도 제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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