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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친형 회사 '불법 수의계약' 밀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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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친형 회사 '불법 수의계약' 밀어줬나?

유정복 "아는 바 없고 형에 편의제공 없어"

유정복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친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로부터 수십 억 원대의 공사 계약을 따내면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유 후보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여서, 형의 회사를 '밀어주기'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유 후보자의 친형 유수복 씨가 대표인 대양종합건설이 2010년 11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로부터 68억 원 규모의 배관공사를 수주받는 과정에서 불법 수의계약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이 과정에서 대양종합건설과 '현대엠코'가 사업 수주를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 인천공항에너지 쪽에 뒷돈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 기관이나 공기업의 사업 발주는 경쟁입찰이 원칙이지만 정부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것 역시 문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해당 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경쟁입찰을 통하지 않은 수의계약은 문제가 있고, 배관을 불필요하게 두껍게 설계해 공사비를 과다 책정했다"며 인천공항공사에 관련 조치를 권고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에너지 측은 "개교를 앞둔 인천 하늘고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 난방 공급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하는데 경쟁입찰로 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 배관공사를 따로 발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당시 농식품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자가 형에게 편의를 제공한 정황이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형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10년 유 후보자의 농식품부 장관 청문회 때에도 형의 사업에 대해 편의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유 후보자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했던 2006년을 전후해 대양종합건설의 공사 도급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정황이었다.

이 회사의 도급액은 2005년 320억 원에서 2006년 600억 원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인천공항 제3활주로 공사를 수주한 덕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사를 발주한 인천공항공사는 유 후보자의 당시 소속 상임위인 국토위의 피감기관이었다. 2010년 장관 청문회 당시 유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형의 사업에) 도움을 준 적 없다"고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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