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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美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의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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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美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의지 보여

캠벨 등 미 정부 대표단 접견…FTA 문제엔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을 접견하고 환담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미 대표단에게 "우리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는 대선 공약으로 약속드릴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인 만큼,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제안하고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는 협정을 개정해, 한국에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의 핵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이명박 정부도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미국에 협정 개정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비밀전문에서 드러난 바 있다.

접견에서는 그 밖의 한미 간 현안에 대해 포괄적인 수준의 언급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박 당선인은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지만,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이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인 만큼 인도적 지원 문제를 포함한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자 하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열어나가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언급도 "북한 문제와 방위비분담금(등 현안)에 대해 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 협의해 나가겠다"는 수준이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측은 이같은 언급에 대해 특별한 반응 없이 '미국은 한국의 새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는 답변만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해서는 거꾸로 캠벨 차관보가 "(미) 경제계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다"며 "경제계에서 상당히 각광받는 FTA"라고 언급했지만, 이 역시 양국 간의 외교 성과를 죽 나열하면서 중간에 언급된 수준이었다. 박 당선인의 발언 중에는 아예 FTA라는 단어가 없었다.

대표단은 박 당선인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서한을 전달하고 취임식에 고위급 경축 사절단을 보내겠다고 말했으며, 박 당선인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뇌혈전 치료를 받고 있는 클린턴 장관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한미동맹이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동북아 역내국가 간 선린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지역과 세계평화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측은 "미국은 한국과 당선인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는 만큼, 북한 문제를 비롯해 양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조 대변인이 배석했다. 미국 측 대표단은 캠벨 차관보 외에 성 김 주한대사,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제임스 줌월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오는 17일 유일호 비서실장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예방하고 정부조직 개편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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