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민생과 국민대통합이라는 국정철학을 잘 실천해서 여야가 함께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기 바란다"면서 "저는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돼서, 여야가 힘을 합쳐 새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박 당선인은 "여러분께 언제나 소통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여러분과 함께 국민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기적을 이루는 주역이 여러분이 되셔서, 후세에 전달되기 바란다"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박 당선인의 입장과 퇴장 시 기립박수로 그를 맞는 예우를 보였다. 연설 중간에도 4~5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박 당선인의 의총 참석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6~7분가량 걸린 짧은 일정이었다.
▲3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들을 의원들이 기립박수로 맞이하고 있다. ⓒ뉴시스 |
박 당선인은 "당선인으로 의원총회에 처음 참석하게 됐는데 이번이 마지막 참석이 될 것 같다"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헌신과 노력을 다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저는 더 큰 과제와 책임을 안고 국회를 떠나게 된다"며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새 정부가 더 잘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본회의 예산안 처리가 예정된 이날, 지난 의정 생활을 돌이키며 "(예산안이) 합의해서 넘어간 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기 지나오면서도 찬 바닥에 앉아 도시락 먹고 밤 새던 일이 생각난다. 저는 그런 기억을 안고 나가는데, 매년 늦어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오늘이라도 합의해 통과시키는 게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박 당선인은 유승민 국방위원장 등 국방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의 특수전사령부 교육단을 방문, 사격과 낙하 시범 등 훈련을 참관하고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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