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대선 선대위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인사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내놨다. 인수위 인선에 포함된 구체적인 인물들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교수는 31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에게 향후 인선과 관련한 조언을 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가 세상에서 보는 어떤 기준이 있지 않느냐. 그 기준을 벗어나는 활동이나, 기준을 벗어나는 언행이 많았던 사람은 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의 'MBN은 야당 지지 언론' 발언에 대해서는 "과연 언론 자유를 보는 시각이, 과거에 야당을 오래하셨던 분이 그거밖에 안 되는가에 대해 저는 좀 실망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가장 강력하게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도 "제가 뭐라고 언급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저도 윤 수석대변인이 지난 몇 달 동안 TV프로그램에 나온 걸 간간이 봤는데, 그 내용보다도 거기에 사용되는 언어 등은 사석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이지 방송에서 하긴 부적절한 게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당파성을 넘어서 국민을 통합하고 그리고 정책으로써 그 지지기반을 넓혀야만 한다"며 "그래야만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이후 잇따르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살과 관련해서는 "우리 측, 그리고 박 당선인이 그동안 보낸 메시지가 그런 분들한테 잘 전달이 못 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며 "그렇게까지 그분들이 절망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도 참 곤혹스러울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어떻게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가에 대해서 정치권이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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