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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도 프랑스 '트리플 A' 지위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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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도 프랑스 '트리플 A' 지위 박탈

[분석] "개혁 자극제로 삼겠다"는 올랑드 정부에 "회의적"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트리플 A'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국제신용평가업체들의 평가가 두 번째 이뤄졌다.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앞장 서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직후인 2월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며 강등을 예고한 뒤 9개월만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역시 한 단계 낮춘 것이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19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프랑스는 유로존 위기 속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90%가 넘는 등 재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 세계 최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S&P에 이허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플 A' 그룹에서 제외했다. ⓒ로이터=뉴시스
"유로존 위기의 충격, 경쟁력 약화 추세"

무디스는 "프랑스는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재정 전망이 불확실할 뿐 아니라, 향후 유로 지역의 충격을 이겨낼 능력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 근본적인 이유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프랑스는 대외무역과 금융시스템으로 연결된 유로존 주변국 위기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는 반면, 이런 지역에 대한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추가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정권이 S&P에 의해 '트리플 A'의 지위를 잃어버린 충격이 정권교체의 한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권도 출범 5개월만에 무디스의 이번 조치로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강등은 사르코지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면서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로 줄이고, 프랑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개혁 노력을 자극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위했다.

"등급 강등이 국채 금리 상승과 연결될지 주목"

하지만 무디스는 "지난 20년간 프랑스의 여러 정권들이 비슷한 말을 했지만, 그동안의 성적표는 저조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다고 해서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치솟는 현상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어도 프랑스의 국채 금리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존 위기 속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가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가 더욱 확산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무디스의 추가 강등이 신용등급과 금리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 시장에서 주목할 것"이라면서 "현재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가 2.2%이지만, 프랑스 정부가 예상한 내년 평균 조달 금리는 2.9%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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