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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근태 다룬 <남영동1985>, 文-安 같이 본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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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근태 다룬 <남영동1985>, 文-安 같이 본 소감은?

文 "힘들고 고통스러워", 安 "보는 내내 무서워"…인재근 눈물 보여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지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다룬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장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만났다. 이 영화는 1985년 당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이었던 김 전 의원이 체포된 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 동안 참혹한 고문을 겪은 이야기를 그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예상은 했는데 정말 참 보기가 힘들고 아주 고통스러운 그런 영화"라며 "아직까지 우리 민주주의가 취약하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얼마나 잘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 그런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아마 정지영 감독님이 이렇게 힘들게 만든 영화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 후보는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 드리자면 이런 역사가 까마득한 옛날이 아니라는 것이다. 85년도, 불과 27년 전"이라며 "민주주의나 인권은 우리가 조금만 소홀하게 하면 금세 시들어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옆 자리에 김근태 선배님의 사모님이신 인재근 의원님 계셨는데 정말 마음이 참 저렸다"고 했다.

상영 내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인재근 의원은 사전 인사말에서 "이 영화는 아주 놀랍고 고통스럽다. 보기 참 어렵다"며 "과거사 청산과 고문받은 사람들의 치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소망한다.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인 의원의 인사말 일부다.

"저의 영원한 동지요 짝꿍인 김근태 씨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았지만, 항상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따뜻한 아버지, 다정한 남편, 그리고 품위있는 정치인으로서 아름다운 생을 마쳤습니다. 그를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도 영화가 끝나고 인 의원을 찾아 인사를 건넸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인 의원에게 다가가 '언니'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안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두 후보 외에도 진보정의당 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참석했고, 천정배 전 의원,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등 야권 인사들이 함께했다.

안 후보는 영화 관람 소감에 대해 "보는 내내 무서웠다"며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그 분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미래를 향하는, 상식이 통하는, 그리고 국민이 이기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게 정말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안 후보는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 시작 전에는 안 후보의 부산대 강연 등을 소재로 두 후보가 함께 웃음짓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후보가 "(강연에서) 농담도 했다. '문 후보하고 저하고 같은 캠프라는 소문인데 들어보셨냐'고. 답은 <힐링캠프>, 맞춘 사람은 없었다"고 소개하면서다.

한편 일부 언론은 이날 시사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영화관에 양 측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장들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와 김성식 전 의원이 찾아와 합의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하기도 했으나, 양 측 관계자들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 측에서는 "동선상 불가능하다. 전혀 사실 아니다"라고 했고, 문 후보 측 관계자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후보를 수행하며) 다 있었는데 정 교수님 계신 것 자체를 못 봤다. 물리적 상황과 시간이 안 된다. 기자들도 계속 동행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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