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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효과' 반나절 …해외증시 폭락, 코스피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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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효과' 반나절 …해외증시 폭락, 코스피도 급락

"집권2기, '재정절벽' 우려 증폭"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반나절 효과에 그치고 오히려 '오바마 집권 2기'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312.95포인트(2.36%) 떨어지면서 두 달여만에 다시 1만 3000선이 깨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2%가 훌쩍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앞서 유럽의 주요 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확인된 직후에 개장돼 일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상승세로 출발하며 미 대선 결과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못가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증시들은 1.5%에서 2%를 넘나드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확정짓자마자 많은 경제학자들로부터 '재정절벽'에 대한 시급한 대처를 요구받고 있다. ⓒAP=연합
코스피 급락세로 출발, 1900선 위협

8일 국내 증시도 전날 소폭의 오름세를 곧바로 반납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장에서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19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오바마 효과'가 반짝 호재로 끝난 것은 유럽에서 유로존의 재정위기 문제가 내년에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의 재정위기도 오바마의 집권 2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1.0%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재정위기의 여파가 독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국제유가도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27달러(4.8%)나 하락한 배럴당 8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미국 대선이 끝났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정 투입을 위한 초당적인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다.

사실상 미국 경제는 오바마의 집권 1기 동안 민간의 투자보다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로 버텨온 것일 뿐, 이제 더 이상 재정투입을 위한 실탄이 없어서 갑자기 경제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이른바 '재정절벽' 현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초당적 합의 못하면, 수천억 달러 재정지출 종료"

연말까지 초당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예산통제법에 따라 수천억 달러의 재정지출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하지만 금융가에서는 오바마의 집권 1기에서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으나, 중간선거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이후 재정정책에 대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채무 한도를 증액하기 위한 협상을 빨리 시작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트리플 A' 신용등급을 박탈할 때와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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