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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전격 합의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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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전격 합의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

70분 비공개 회동…'새정치 공동선언' 발표 등 7개항 합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오는 25일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6일 진행된 회동에서 단일화 시점을 정하고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회동이 끝난 후 양측 대변인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후보가 합의한 7개 항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혁신에 대한 요구에 인식을 같이함,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데 동의, △승리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원칙 아래 민의를 모음, △각 측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국민의 뜻'과 동의에 따라 할 것 등이다.

다섯째부터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단일후보는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협의해 나감, △정당혁신과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 측 3명씩으로 공동 실무팀을 구성함,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회동 중인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프레시안(최형락)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과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두 후보의 회동 내용에 대해 "대체로 격의 없고,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셨다"며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합의에 이른 과정"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가 서로 합의한 다음 양 측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회담장에 들어오게 해 합의 결과를 구성했다면서, 이런 과정이 "특별한 이견 없이"이뤄졌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두 후보 간의 대화는 앞서 오후6시5분께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시작됐고, 양 후보 측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이 후보의 호출을 받고 회담장 안으로 들어간 시각은 오후7시15분이다. 1시간 10분 정도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이 진행된 셈이다.

공동브리핑 준비가 끝나 두 후보가 밖으로 나온 시각은 오후 8시. 두 후보는 회동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나갔다. 안 후보는 미소만 지었고 문 후보는 "대변인들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했다.

두 후보의 다음 만남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양 측 대변인은 밝혔다. 이들은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언을) 내놓기로 했다"며 "공동선언을 하게 된다면 다시 함께 만나시게 되겠다"고 말했다.

퇴장 모습도 제각각…문재인 "잘 마쳤습니다"

두 후보의 퇴장 모습도 입장했을 때와 비슷했다. 문 후보는 호탕하게 웃으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간간이 응하기도 했지만, 안 후보는 입을 꾹 다문 채로 서둘러 떠났다.

문 후보는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와 계단을 내려가다가 잠깐 서서 안 후보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후보들이 함께 걸어가자 지지자들은 경쟁하듯 "안철수 파이팅", "문 후보님 힘내세요"를 연호했다.

안 후보는 말없이 차에 탑승했고, 문 후보는 차문이 닫히기 전 간단하게 회동 후 소회를 밝혔다. '분위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잘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록일 전에 단일화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엔 웃으면서 길게 "네"라고 답했다. '다음에 또 만날 일정을 잡았냐'는 질문엔 말없이 엄지손가락 우뚝 세우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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